시즌 2. 마음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관계 다이어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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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손절과 정리를 두려워 말라
이번 글의 대제목은 '마음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입니다.
'마음 다이어트'라는 제목에 가장 적합한 내용은 바로 오늘 이야기할 "관계 다이어트"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그런 만큼 우리는 불필요한 사회적 관계로 인하여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며, 심한 경우 마음의 병을 얻기도 합니다.
대인관계는 우리의 심리적 활동과 행복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영역입니다.
사람에 웃고, 사람에 울고, 사람에 의지하고, 사람에 상처받기도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이는 인간이 경험하는 희로애락의 원천이 됩니다.
우리의 일반적인 대인관계에도 필수적인 관계와 비-필수적인 관계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성격에 따라 너무 많은 관계를 추구하거나(외향형) 너무 민감하여(감정형) 오히려 행복을 망치기도 합니다.
게다가 다양한 관계를 맺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관계 강박으로 인한 잉여관계들이 넘쳐나기도 합니다.
때로는 딱히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관계를 끊기도 어려운 계륵과 같은 관계들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대인관계는 때때로 정리와 손절을 통한 관계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손절해야만 하는 3가지 종류의 사람들
일단, 손절을 고려해야만 하는 관계들이 있습니다.
손절을 실제로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손절할지는 다음 문제입니다.
우선 손절해야만 하는 또는 손절하는 것이 훨씬 더 이익인 관계들을 선정하는 것이 관계 다이어트의 시작점입니다.
첫 번째 손절 대상자는 '명백한 심리적 고통과 어려움을 주는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심각한 심리적 어려움과 고통을 주는 사람은 무조건 손절을 고려해야 하는 1순위 손절대상자입니다.
모든 종류의 사회적 관계에는 이와 같이 본인을 화나게 하고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너무 힘든데도 불구하고 이런 관계를 손절하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끌려다니는 것은 스스로를 학대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와 같은 관계는 반드시 손절을 고려해야 합니다.
단, 이와 같은 관계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무조건 손절을 해야만 하는 최악의 관계는 '명백한 심리적 고통만 주는 사람'으로서, 이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도 없이 즉각적으로 손절을 해야 합니다.
그다음으로 고려해야 하는 손절 대상자는 '명백한 심리적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명백한 심리적 기쁨과 즐거움'을 주기도 하는 관계로써, 이는 '절대적인 고통의 수준(잘할 때 잘하더라도 고통을 줄 때 너무 심하게 고통을 주는 경우)'과 '고통'과 '기쁨' 간의 상대적 비중에 의거하여 손절을 고려해야 합니다.
두 번째 손절 대상자는 '아무런 이득이 없는 사람'입니다.
예전에는 사회적 구조가 단순하고 주로 대면 관계 중심의 관계 패턴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사회가 복잡해지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형태의 관계들이 생겼습니다.
이로 인해 대인관계도 상당히 복잡한 양상이 심화되었으며, 반드시 필요한 관계 이상의 잉여 관계들도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잉여 관계들은 다양한 형태로 주관적인 스트레스와 심리적 어려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명백한 쓸모와 이득이 없는 관계'들에 대해서는 손절하거나 적어도 가외적인 관계로 분명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관계를 등급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에게 있어서 반드시 필요하고 유지해야만 하는 관계와 그렇지 않은 관계들을 중요도 순으로 등급화하면 간단해집니다.
예를 들어 '상'(반드시 필요하고 유지해야 하는 관계), '중'(필수적인 관계는 아니지만 다양한 측면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유지하는 것이 나은 관계), '하'(아무런 이득이 없으며 연락처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나 일 년에 한 번도 연락하지 않다가 가끔 연락하여 염장 지르는(예를 들어, 난데없는 청첩장 등을 보내서) 사람'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단, 아무런 이득이 없는 만큼 아무런 에너지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면 손절을 하든지 말든지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인스타나 페북에서라도 보고 나를 불편하게 하는 일이 있다면 아예 손절하고 정리하는 것이 낫습니다.
세 번째 손절 대상자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가진 사람'입니다.
이는 정확히 표현하면 미리부터 손절할 일이 없도록 혹은 손절할 일을 만들지 않도록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며, 성격이나 행동 상의 문제들이 뚜렷한 사람들(지나치게 공격적 또는 감정적인 성격 장애나 명백한 심리적인 문제들로 인하여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와 같은 경우는 일단 관계를 맺게 되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심리적인 어려움이나 갈등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아예 처음부터 손절급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관계를 회피하거나 관계를 맺게 되더라도 적당한 심리적 거리를 철저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손절 시 고려해야 하는 3가지 원칙
일단 기존의 관계를 손절하고 정리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손절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원래 "손절"의 사전적 정의는 '대를 이을 후손이 끊어지는 것'입니다.
이를 대인관계에 적용한다면 '지속적인 관계나 교류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안에는 아예 상대를 하지 않거나 만나지 않는 물리적 단절뿐 아니라 심리적인 연결을 끊어내는 것까지를 모두 포함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힘들고 고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쉽게 손절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손절을 하게 되면 큰 문제가 생기거나 오히려 더 큰 심리적인 어려움이나 고통을 겪게 될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때문입니다.
하지만 손절 대상자를 찾아가서 '대 놓고 멱살을 잡으면서... "야! 이놈의.. XX야!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는지 알아? 넌 C 오늘부터 완전 손절이야, 이 XX야!'라고 소리치면 주변의 물건들을 다 집어던지지 않는 이상 그런 불행한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행동은 손절이 아니라 대 놓고 시비를 만들고 전쟁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큰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손절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학습하고 적용하면 됩니다.
첫 번째 손절의 원칙은 '관계의 역동에 따라 손절 수준을 결정하라'입니다.
손절은 관계 양상과 관계 속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굳이 만날 필요도 없으며, 업무 상 또는 개인적 관계에 있지 않은 경우라면 모든 접촉과 관계를 차단하는 '완전한 손절'을 해도 됩니다.
예를 들어, 거의 소식이 없다가 갑자기 계좌번호가 적혀 있는 청첩장을 보내거나 어린 시절에는 나름대로 친하게 지냈으나 성인이 되고 나서 가끔 연락해서 속 긁는 소리나 하는 친구들이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다시 연락이 온다면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피하면 됩니다.
그런데 가끔은 '완전한 손절'이 불가능한 경우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 내 관계의 경우 회사를 그만두지 않는 이상은 완전한 손절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심리적 손절'을 하면 됩니다.
심리적 손절이란 내 마음속에서는 분명하게 손절을 하고 형식적인 관계만을 맺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물리적 대상은 눈앞에 있을 수 있으며, 가끔은 나에게 말을 걸기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길거리에서 길을 물어보는 사람이나 백화점 매장에서의 고객과 같이 심리적인 개입 없이 최소한의 관여 만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손절의 원칙은 '나의 손절을 그들에게 알리지 말라'입니다.
대인관계와 관련된 비합리적 신념 중 하나는 '겉과 속이 같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나 혼자만 조용히 손절하면 되는 것을 굳이 그들에게 알리거나 손절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티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손절의 목적은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과의 물리적 및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여 주관적인 불편감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지 대놓고 적을 만들거나 갈등을 초래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어설프게 빌미를 주어서 손절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악연이나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손절의 원칙은 '다양한 회피 스킬을 준비하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손절과 관련하여 걱정하고 불편해하는 것 중 하나가 상대방이 관계 유지를 원하거나 혹은 만남을 요청하는 경우 이를 적절하게 거절하거나 피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불편하고 심지어는 스트레스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끌려가는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경우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큰 무리나 갈등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요청을 거절하거나 만남을 회피할 수 있는 자잘한 스킬들 정도는 개발하여 적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손절한 상대방이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는 경우...
'아.. 어떡하죠? 저 오늘 선약이 있는데.. 미안해요~ 다음에 시간 봐서 같이 해요!^^'라던가,
'아.. 어떡하죠? 오늘 제가 완전 배탈이 나서 아무것도 못 먹어요.. ㅠㅠ 좋은 시간 보내세요~^^' 정도로 대응하고 피하면 됩니다.
중요한 점은 명백하고 뚜렷한 갈등이나 대립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살짝 피하는 마음으로 응대하라는 점입니다.
단, 이와 같은 조언에 대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요구하면요?'라는 질문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면, 이는 대인관계 상의 문제가 아니라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부정편향적 과잉 사고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번 글 시리즈의 '생각 다이어트 1 & 2'를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때로는 '그것도 결국 심리적 에너지를 쓰는 거잖아요?! 그것도 알고 보면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라고 말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 노력과 준비도 할 생각이 없다면, 그냥 손절하지 말고 수동적으로 끌려다니면서 더 큰 스트레스와 심리적 고통을 받는 수밖에 없습니다.
4. 불필요한 관계 에너지를 차단하고 행복한 관계에 헌신하라
이상과 같은 대인관계상 손절의 핵심은 대인관계에 소요되는 불필요한 심리적 에너지의 낭비와 소모를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불편한 관계로 인한 내적인 스트레스나 정서적인 불편감은 나 자신을 지치게 하며 대인관계 피로감을 극대화합니다.
게다가 손절하고 싶으나 손절하지 못하는 대인관계의 경우에는 그 스트레스와 불편감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관계 스트레스는 결국 심리적 에너지의 탈진과 번아웃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점들을 고려하여 관계상 심한 스트레스를 주거나 명백한 고통을 주는 관계들은 당당하게 손절하고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서 불필요한 관계 에너지의 소모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는 심리적 에너지를 확보함과 더불어 부정적 관계 경험으로 인한 부정적 정서 및 그로 인한 관계 악화 등의 악순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불필요하거나 부정적인 관계들을 손절하는 것은 내적인 심리적 에너지와 마음의 여유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덜 부정적인 심리적 상태와 심리적 여유는 기타 관계어서 긍정 경험을 얻게 되며 심리적 에너지가 더욱 충전되고 그로 인한 긍정적 감정이 발생하는 순순환의 사이클이 형성할 수 있는 자원이 됩니다.
불필요한 관계를 정리하고 손절함으로 얻은 심리적 에너지와 여유는 "관계 스트레스를 주지 않거나 덜 주는 사람" 또는 "존재 만으로도 나에게 힘을 주고 심리적 에너지와 활력을 채워주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상대적으로 손절 고려자들과 비교하여 나에게 즐거움과 만족을 주는 관계들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인지를 생각하고 감사하는 계기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만약 손절 고려자들로 인해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에너지를 나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사람들에게 집중한다면 기쁨과 즐거움이 얼마나 더 커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하고 상상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불필요한 관계를 손절하여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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