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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노박사 레오 Jun 28. 2023

결혼에서 실패하게 되는 첫 번째 이유. 왜 결혼했어요?

결혼에서 실패하게 되는 5가지 이유

Photo by Foto Pettine on Unsplash

최근 브런치의 화두 중 하나는 '이혼'인 것 같습니다.

인기글 순위에도 '이혼' 또는 결혼생활에서의 문제나 어려움에 관한 글들을 여러 작품 볼 수 있습니다.

한평생을 함께하자고 약속할 만큼 사랑하고 아끼던 사람과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은 세상 누구에게도 겪지 못했던 심한 마음의 고통을 가져오게 됩니다.

아마도 결혼 전에 이 결혼을 해도 되는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 배우자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하여 고민하며 판단을 했을 것입니다.

막상 결혼을 한 후에는 행복한 결혼을 위하여 많은 노력과 에너지를 투자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에서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경우에는 결국 이혼이라는 최종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고 왜 이런 결과들이 만들어졌을까요?

결혼에서 실패하게 돠는 5가지 이유 중 첫 번째는 결혼에 대한 기대입니다.

1. 원하던 결혼이었습니까?

Photo by Jeremy Wong Weddings on Unsplash

성인이 정신과에 가게 되면 기본적인 생활 자료를 확인하는 정신과 문진을 하게 됩니다.

그중에는 '결혼하셨습니까?'가 있으며, 결혼한 경우 '원하던 결혼이었습니까?'를 묻게 되어 있습니다.

즉, '왜 결혼을 하였는가?'는 건강한 결혼을 생활을 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며 모든 결혼 생활의 기초가 되는 핵심 요소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꿈이었어요!'

'결혼은 그냥 나이 먹으면 하는 건가 보다 했죠..'

'원래는 결혼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친구들도 다 결혼하고 나니 혼자서 외롭고 놀아줄 사람이 점점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결혼이나 해볼까 하는 생각에 결혼을 했죠'

'저는 원래 비혼주의자였어요. 그런데 정말 이 사람 정도면 결혼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이 사람이 결혼하자고 하도 조르기도 했고.. 그래서 결혼을 했죠'

'저는 결혼은 좋은데, 아이 낳는 것은 싫어요. 그래서 결혼을 안 하고 있었는데, 이 사람도 아이는 낳지 말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결심하게 되었죠'

당신은 왜 결혼했습니까? 당신이 결혼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이 질문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리된 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막연한 기대는 막연한 만족과 막연한 갈등을 불러온다

Photo by Álvaro CvG on Unsplash

결혼에 실패하게 되는 첫 번째 이유는 결혼에서 원하고 기대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정리가 되지 않은 데서 발생합니다.

결혼에 대해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면 결혼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예상치 못한 문제들에 직면하면서 갈등과 실망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를 고려하지 않고 직업을 선택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직장에 대한 기대나 요구가 분명하지 않은 채 남들이 간다고 하니 무조건 대기업이나 공무원에 지원한다면 과연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마찬가지입니다.

결혼에 대한 기대나 요구가 명확하지 않았다면 결혼 생활이 만족스럽기 어렵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생각 없이(?) 결혼에 대한 기대나 요구를 명확히 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은 '사랑하니까!'라고 대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은 감정적으로 선택하나 결혼의 과정과 내용은 현실적입니다.

결혼과 관련된 현실적인 기대나 요구들이 현실적 관점에서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았다면, 결혼 과정에서 혼란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어떤 점이 문제이고 원인인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해결도 어렵습니다.

3. 이상적 기대는 필연적으로 실망과 좌절을 불러온다

Photo by Kinga Howard on Unsplash

결혼에 실패하게 되는 두 번째 이유는 결혼에 대한 이상적 기대입니다.

결혼 과정과 내용에는 행복한 가정, 심리적 안정, 경제적 측면, 원가족과의 관계 등 다양한 차원들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다 만족스럽고 원하는 수준에 맞을 수는 없습니다.

모든 면에서 인스타나 유튜브에 떠돌아다니는 겉으로만 보이는 화려한 결혼 생활을 기대하고 있었다면 현실에서는 좌절과 실망만 남습니다.

만약 연봉 1억이 넘으면서, 강남에 30평 이상의 아파트를 한 채 가지고 있으며, 차는 최소한 2000cc 이상의 외제차를 가진 사람이기를 원한다면 행복한 결혼은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자상하고 헌신적이며, 자신에게 모두 맞추어 주고, 자신이 생각하고 꿈꾸는 결혼 생활을 다 맞추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면 결혼 자체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대한민국 상위 5% 이내에 드는 아주 드문 경우이며, 그런 조건이라면 이미 누군가가 낚아채어서 결혼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본인 스스로가 그 정도 수준을 갖추지 못했다면 결혼한 후 급여나 재산 수준을 비교당하며 무시당하는 것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하거나 상대방이 나에게 헌신하는 만큼 나도 헌신할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4. 가정 또는 가족에 대한 생각과 태도

Photo by Ioann-Mark Kuznietsov on Unsplash

결혼에서 실패하게 되는 세 번째 이유는 가정 또는 가족에 대한 생각과 태도입니다.

결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모든 가정이나 가족들이 자신이 커 왔던 자기 가족과 비슷하리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가족은 서로에 대한 태도, 관계에 대한 기대나 요구, 커뮤니케이션 방식, 갈등관리 방식들이 천차만별입니다.

이를 맞추어 가는 과정은 상당히 힘든 과정이며, 갈등과 스트레스의 강력한 원인이 됩니다.

예를 들어 별로 권위적이지 않은 부모님 밑에서 자란 사람과 가부장적 권위가 명확한 집에서 자란 사람은 결혼 후 서로의 집안 문화로 인한 문화적 충격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집안 문화에 대해서 다름을 인정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만약 상대방 집안 문화를 옳고 그름의 문제로 접근하며 조율이나 적응을 하지 못하면 이혼으로 가거나 원가족과 의절하고 살게 됩니다.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 집안에서는 어른들이 자녀의 문제에 개입하며 지시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결혼 후에도 유지됩니다.

그래서 결혼 생활의 세세한 부분에 대하여 조언을 하며 가이드를 제공하며, 이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권위적이지 않고 자율적인 집안 문화 속에서 자란 사람은 이를 부당한 간섭과 통제로 받아들이게 되며, 큰 스트레스를 겪을 뿐 아니라 심리적 반감이 커지게 됩니다.

게다가 '너네 부모님들은 왜 그래? 어쩜 며느리(또는 사위)에게 그럴 수 있어? 참나.. 이해가 안 되네..'라고 비난을 하는 순간 부부 관계 갈등의 급이 달라집니다.

5. 자녀(출산)에 대한 생각과 태도

Photo by Jessica Rockowitz on Unsplash

다른 한 가지 이슈는 자녀 문제입니다.

자녀를 낳겠다는 사람과 자녀를 절대 낳지 않겠다는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결혼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는 한쪽은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원칙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이는 한편으로는 가족에 대한 정의나 개념과도 관계가 있으며, 이후에 논의하게 될 다양한 수준의 책임감과도 관련이 있는 이슈입니다.

만약 자녀를 낳고 안 낳고에 대한 생각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면 결혼 생활에서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이 문제는 단지 부부만의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결혼한 부부의 자녀 문제는 원가족(특히 시부모 또는 친정부모)들의 주요 관심사이기도 합니다.

부모 세대의 자녀를 낳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과 자식 세대의 자녀를 낳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매우 다릅니다.

부모 세대의 3분의 2는 자녀는 반드시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자녀 세대는 자녀를 꼭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3분의 1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비율 차이는 엄청난 것이며, 결혼 생활이 원가족에 의해서 폭격당할 수 있는 잠재적 원인입니다.

만약 부모님들이 '이제는 아이를 낳을 때가 되지 않았니?'라고 직접적으로 요구하거나 '와~ 내 친구는 손자(또는 손녀)를 낳았는데, 그렇게 예쁘고 보기만 해도 행복하단다~'라며 간접적으로 압박을 준다면 그로 인해서 갈등이 시작됩니다.

자녀를 낳을 생각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원가족의 개입은 불편하며 심리적 부담과 스트레스를 줍니다.

하물며 자녀를 낳을 생각이 없는 경우, 또는 안 낳기도 했다고 결정한 경우 더욱더 큰 문제가 생깁니다.

분명히 자녀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아이는 있는 게 좋을 건데...' 또는 '나중에 후회한다...'라고 반복해서 압박을 한다면 불편하기 그지없습니다.

게다가 '아니 자녀를 낳는 것은 인간의 기본 도리인데, 그걸 안 지키겠다고? 대체 누구 생각이야? 아주 이것들이 기본이 안됐네!'라고 심하게 비난을 하거나 '종족 번식은 인간이기 전에 동물의 기본적 의무와 책임인데, 그걸 안 지킨다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정도의 비판을 한다면 성숙하고 합리적이며 지적인 인간끼리의 결혼이 아니라 짝짓기를 통해 새끼를 낳아야 하는 동물적 관계로 결혼 관계가 격하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6. How about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