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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Nov 21. 2023

내 감정은
내가 리드한다

시즌 2. 마음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감정 다이어트 2.

Photo by Darius Bashar on Unsplash



감정은 내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그런데...

감정이 틀림없이 내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조절하고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내 마음이며 내 감정이라면, 내가 스스로 리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내 삶의 행복과 성공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내 감정을 내가 직접 리드하기 전에, 내 감정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스스로 관리하고 조절하지 못하게 하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습니다. 

그중 핵심적인 원인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내 감정에 휘둘리기


Photo by Milada Vigerova on Unsplash


내 감정임에도 불구하고 내 감정에 스스로가 휘둘리게 되는 첫 번째 원인은 '내 감정을 관리하지 않기'입니다. 

신체적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 상태를 세심하게 체크하고 관리해야 하듯이,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음 상태를 세심하게 체크하고 관리해야만 합니다. 

만약 내 감정을 내가 리드하기 위해서는 나의 감정 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하고 돌보아야 합니다. 

감정을 관리하지 않는 대표적인 사례는 감정을 아예 느끼지 않는 것(무감정)과 더불어 다친 감정을 그대로 (치유나 힐링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 등입니다. 

결국 관리하지 않은 감정은 감정의 왜곡과 억압을 가져오게 되며, 그 결과 마음을 더 심하게 다치고 상하게 하며 심한 경우 마음의 병을 불러옵니다. 


내 감정임에도 불구하고 내 감정에 스스로가 휘둘리게 되는 두 번째 원인은 '내 감정의 원인을 남 탓 또는 환경 탓을 하기'입니다. 

나의 감정이란 내가 느끼고 경험하는 심리적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에 대해서 남 탓이나 환경 탓을 하게 되면 남들이 준 감정에 나 자신이 휘둘리게 된다는 느낌과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나는데, 화를 나게 한 상대방이나 타인에게 책임을 돌리고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상대방이 내가 기대하거나 원하는 수준으로 사과를 하거나 복수해서 되갚아 주기 전까지는 화가 조절되지 않습니다. 

혹은 우울하거나 슬프다면, 나에게 우울감과 슬픔이 생긴 원인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다 보면 결국 이런 성격이 되게 한 양육자나 트라우마를 제공한 사람들 탓으로 그 책임을 돌려 스스로는 변화하려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 감정을 내가 리드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경험하는 나 자신의 내적인 심리적 과정을 인식하고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감정임에도 불구하고 내 감정에 스스로가 휘둘리게 되는 마지막 원인은 '마음대로 생각하기'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비합리적 생각을 방치하기'입니다. 

사람은 동일한 환경에 처하거나 동일한 자극을 받는다고 해서 동일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환경적 자극을 해석하고 의미부여를 하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사고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때 합리적이고 건강한 생각을 하지 못하고 비합리적인 사고나 감정에 휩싸여 왜곡된 생각을 하면 불필요한 감정적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성선설을 믿으며 사람들은 항상 선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사기를 당하거나 속아서 항상 피해를 보며 살게 될 것입니다. 

거꾸로 성악설을 믿는 사람들은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며 사람들과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어려우며, 대인관계에서 주로 부정적인 감정을 겪으면서 부정적인 태도들을 더욱 강화하게 됩니다. 



2. 감정 알아채기



내 감정을 내가 리드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아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감정은 긍정적인 대로, 부정적인 감정은 부정적인 대로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거나 왜곡함이 없이 있는 그대로 감정에 솔직할 필요합니다. 

그래야 감정에 최적화된 반응과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됩니다. 

1단계, 좋은 감정인지 안 좋은 감정인지부터 구분한다. (좋은 감정인 경우 '+', 안 좋은 감정인 경우 '-', 단 무감정 없음! 조금이라도 좋은 것 또는 조금이라도 나쁜 것으로 구분하도록 해봄)

2단계, 감정의 강도를 평가해 본다. (강 = 5점 (+5. 아주 좋음/-5. 아주 나쁨), 중 = 3점 (+3. 좋음/-3. 나쁨), 약 = 1점 (+1. 약간 좋음/-1. 약간 나쁨) 등)

3단계, 어떤 감정인지를 이름 짓는다. (긍정적 감정인 경우, 기쁨, 즐거움, 사랑, 좋아함, 만족, 성취 등/부정적 감정인 경우, 우울, 분노, 불안, 짜증, 질투, 후회 등)

4단계, 이 감정이 생기게 된 이유 또는 상황이나 자극을 확인한다. (어떤 생각에 잠기다 보니 또는 과거에 대한 기억이 떠올라서(by 내적 사고나 기억) 혹은 사이가 좋지 않은 직장 상사나 동료(by 외적 대상(사람)) 등)


이와 같은 과정을 집중해서 몇 번만 반복한다면 대략적인 감정의 흐름이나 상태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식별할 수 있습니다. 



3. 생각을 확인하기


Photo by Ben Sweet on Unsplash


감정이란 생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동일한 상황이나 동일한 자극이라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의미부여를 하는지에 따라 다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감정의 속성을 보면 대체로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거꾸로 일련의 생각의 내용이나 패턴을 가만히 살펴본다면 어떤 감정을 느낄 것인지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보통 '행복'이라는 감정은 대표적인 긍정적 감정으로 "(내가 원하고 바라던) 목표를 이루었다고 생각"할 때 드는 감정입니다. 

그래서 원하는 대학에 입학을 하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연인 또는 부부의 연을 맺으면 마냥 행복감이 들게 됩니다.  

'애정(사랑)'이라는 감정은 대인관계상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긍정적 감정으로 "상대방에 대한 (극히 & 매우) 긍정적 평가"를 하는 경우 경험할 수 있는 감정입니다. 

흔히 연애 초반에 경험하는 '콩깍지가 씌웠다!'라고 말하는 현상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타인들의 조언이나 객관적인 판단보다는 삘~~~~이 꽂혀서 상대방이 마냥 좋게 보여 눈에서 하트가 나가게 됩니다!


이에 비하여 '분노'라는 감정은 대표적인 부정적 감정으로 "강한 좌절감" 또는 "비난이나 공격을 받았다!"라고 생각할 때 드는 감정입니다. 

그래서 누군가 나에게 때리거나 욕을 한다면 "나의 존재감과 가치에 손상"을 받았다고 받아들이는 반면에 "내가 잘못을 했으니 혼나고 욕먹어도 싸지 ㅠㅠ"라고 받아들이면 스스로에게 분노하는 느낌을 경험하게 됩니다. 

'슬픔' 역시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그 이면에는 "상실과 실패"라고 해석할 때 생기는 감정입니다.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이 돌아가셨을 때에나 원하던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실패했을 때에는 슬픔이 찾아오게 됩니다. 



4. 합리성 검증하기


Photo by Thought Catalog on Unsplash


건강한 감정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각을 해야 합니다. 

비합리적이고 건강하지 않은 생각을 하게 되면 그에 따른 상황이나 자극에 부적절한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이 합리적이고 건강한지에 대하여 검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첫 번째 합리성 검증은 과잉성에 대한 검증입니다. 

즉, 과잉 사고 또는 과잉 감정은 아닌지에 대하여 검토해 봐야 합니다. 

과잉 감정은 지나친 정서적 예민성으로부터 나옵니다. 

과잉 사고는 지나치게 신중하고 심사숙고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입니다. 

이와 같은 과잉 감정과 과잉 사고는 과잉 반응과 행동을 유발하게 되며, 이로 인한 부작용과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참고. "예민함의 양날" by 노박사 레오. https://brunch.co.kr/@mindclinic/812)


두 번째 합리성 검증은 사실 여부에 대한 검증입니다. 

과잉 사고나 과잉 감정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 중에 하나는 주관적인 판단이나 생각, 또는 추측이나 지레짐작을 사실로 생각할 때 발생합니다. 

즉, 생각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 엄격하게 판단을 함으로써 불필요한 생각이나 감정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항상 '오해'를 끼워 넣어 갈등을 극대화합니다. 

'오해'라는 것은 사실을 잘 못 알고 있는 경우를 칭하며, 사실이 아닌 것을 착각하는 현상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시청자들은 사실과는 다른 '오해'로 주인공들의 관계가 꼬이고 불필요한 감정 대립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워하는 것처럼 사실이 아닌 생각에 의거한 판단이나 대응은 수많은 갈등과 그로 인한 정서적 어려움을 유발하게 됩니다. 


마지막 합리성 검증은 상식선에서 판단하는 것입니다. 

상식선에서 판단하라는 것은 팩트는 아닌 생각이지만 상식이라고 불리우는 일반적인 원칙과 기준에 따라 판단해 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상식선에서 생각을 해 보면 생각이기는 하지만 팩트로 간주해도 되며, 이에 근거하여 판단한다면 큰 감정 상의 문제나 왜곡은 감소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10명의 친구나 동료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상식선에서 생각하면 몇 명과 친한 것이 정상입니까?

만약 10명 중 '모두와 친해야만 한다!' 혹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좋고 긍정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대인관계가 부담되며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다 못해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10여 명의 반 친구들과 모두 친할 수 없으며, 그중에는 서로 스타일이 안 맞거나 취향이나 취미가 맞지 않는 경우에는 굳이 친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때로는 웬수와 같은 사이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상식선에서 다시금 평가해 보면 합리적이고 건강한 생각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서 검증할 수 있습니다. 



5. 감정 해결 방법


Photo by Hannah Popowski on Unsplash


감정은 마음속에만 있을 수는 없으며, 어떤 방식으로든 겉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은 마음속에만 묻어두면 마음의 병이 됩니다. 

또한 긍정적인 감정은 겉으로 표현하면 할수록 그 크기가 훨씬 더 커지고 분명하고 확실해집니다. 


감정을 건강하게 발산하는 가장 좋으며, 가장 건강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말로 표현하기', 즉 "수다"입니다. 

친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 어떤 효과가 있던가요?

좋은 일을 나누면 서로의 기분 좋음이 더 커지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기운이 전파됩니다. 

안 좋은 일의 경우에도 말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좀 더 정리가 되며 어떤 것이 문제였는지가 분명해집니다. 

게다가 나를 소중하게 여겨주는 사람들이라면 위로와 지지를 해주면서 마음의 힐링과 치유가 될 수 있습니다. 

수다는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 몇 명만 있다고 해도 가능한 최고의 감정 발산 및 힐링 방법입니다. 


감정을 건강하게 발산하는 두 번째 방법은 '행동으로 표현하기'입니다. 

아주 쉬운 예는 운동이며, 산책이나 뛰기, 또는 산행 등을 비롯해, 격하게 노래 부르거나 댄스도 이와 같은 범주에 해당합니다. 

열받고 화나는 일이 있을 때면, '야이... XX야~~~ OO해 버려라~~~'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만으로도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마이크를 잡아먹을 듯한 열정으로 소OO 가수의 '눈물(Tears)'라는 노래를 부르며 온몸을 흔들어 제끼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화가 나거나 부정적인 감정들이 자꾸 쌓인다고 하면, 조금은 더 격한 운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감정을 건강하게 조절하는 마지막 방법은 '생각을 정리하기'입니다. 

생각을 정리하는 대표적인 활동은 바로 '일기' 또는 '글쓰기'입니다. 

생각을 머릿속에만 담아주고 있으면 조절하거나 통제하기가 어렵습니다. 

마치 뜬구름과 같으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여 과잉 사고나 감정으로 발전되기도 하며, 다른 감정이나 생각에 쉽게 오염됩니다. 

이렇게 되면 마음속은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와 같은 상태가 되며 더욱 혼란스러움에 빠져 버리게 됩니다. 

만약 이와 같은 생각들을 하나씩 풀어내듯이 글로 적어낸다면 조금씩 조금씩 정리되고 해결되게 됩니다. 

그리고 난 후 하나씩 풀린 생각들을 '생각 다이어트'에서 설명했던 "서랍"에 하나씩 넣어두고 필요할 때 꺼내는 방식으로 다룰 수 있게 됩니다. 



6. 내 감정에 압도되지 말고 주도적으로 리드하라


Photo by marianne bos on Unsplash


감정은 인간의 삶에 다채로운 색을 입혀주는 물감이나 크레파스와 같은 것입니다. 

때로는 검은색 및 회색과 같은 무채색이 가득한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날개를 활짝 핀 공작새와 같이 화려함을 드러내 주기도 합니다. 

감정을 통해서 나만의 색을 입힌 나만의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큰 밑그림을 그린 후 색을 칠해도 되며, 충동적으로 또는 손 가는 대로 색을 입혀도 됩니다. 

어떤 그림은 마치 사진과 같은 정물화가 있기도 하며, 어떤 그림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화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 어떤 그림이라도 나름대로의 고유한 가치와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우리 자신이 그것을 깨닫고 있지 못할 뿐입니다. 


당신 만의 감정으로 당신 만의 다채로운 삶의 그림을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나만의 행복 찾기 10주 프로젝트 

시즌 2. 마음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1주 차  마음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물질적 풍요가 마음의 빈곤과 황폐화를 가져온다

2주 차  생각 다이어트 1. 잡생각이 내 행복을 망친다   '왜?'가 불러오는 부정적 나비 효과

3주 차  생각 다이어트 2. 내 생각의 주인 되기   내 생각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는 방법

4주 차  감정 다이어트 1. 예민함의 양날   예민함은 마음의 피로를 불러온다

5주 차  감정 다이어트 2. 내 감정은 내가 리드한다   내 생각과 감정으로 내 감정을 조절하기 

6주 차  관계 다이어트 1. 가지 많은 나무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   대인관계는 정말 필요한가?

7주 차  관계 다이어트 2. 손절과 정리로 행복하라   이런 사람 손절하라 & 손절하는 3가지 방법

8주 차  행동 다이어트 1. (너무) 열심히 살지 말아야 하는 이유   당신에게 맞는 '열심'을 구상하라

9주 차  행동 다이어트 2. 인스타에 낚이지 마라   당신 만의 라이프 스타일은 무엇인가?

10주 차  건강한 마음에서 건강한 행복이 찾아온다   마음 다이어트로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라  



https://brunch.co.kr/brunchbook/your-mind


https://brunch.co.kr/brunchbook/mindclinic


이전 15화 4편. 예민함의 양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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