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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May 17. 2024

부정적인 자기애를 가진
사람들의 5가지 특징

Photo by Peter Forster on Unsplash



0. 건강하지 않은 자기애의 두 가지 방향


Photo by Vladislav Babienko on Unsplash


건강하지 않은 자기애는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자기애가 부족한 경우이며, 다른 하나는 자기애가 과한 경우입니다. 

이 두 가지 경우에는 각자 나타나는 문제들이 서로 다릅니다. 

내면의 궁극적인 원인은 자기애 상의 문제이기는 하나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에서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 중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지에 따라서 자기애를 높이거나 치료하는 방법이 서로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애가 부족한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5가지 특징들에 대해 우선 논의하겠으며, 이다음 글에서는 자기애가 과한 경우에 나타날 있는 문제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기 비하와 자기 비난 


Photo by Sydney Sims on Unsplash


스스로에 대한 자기 비하와 자기 비난이 심합니다. 

자기 비하는 얼핏 겸손으로 보일 수도 있으며, 자기 비난은 진지한 반성과 자책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적절한 수준의 겸손 및 반성과 자책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반복되거나 긍정적인 자아상과의 비율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자기 비하와 자기 비난은 우울과 불안 등과 같은 부정적인 심리적 상태의 원인이 됩니다. 

자기 비하와 자책은 스스로에 대한 공격이 되며,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나 자신의 비판은 엄격하고 냉혹합니다. 

그 결과 자아는 상처를 입게 되고 더욱더 자기애는 더욱더 낮아집니다. 

이와 같은 자신의 모습을 남들이 알아챌 것에 대한 두려움 및 앞으로 나아지기는커녕 부정적인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인한 불안감들이 가득하게 됩니다. 



2. 타인의 인정과 지지로 먹고 산다


Photo from Getty-Images


자기애는 나를 받쳐주는 기반입니다. 

따라서 자기애가 부족하다면 이 기반을 나 이외의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합니다. 

자기애가 부족한 사람들은 나를 지탱해 주는 기반을 타인들에게서 찾고자 합니다. 

그래서 타인들로부터 인정과 지지를 받고자 하는 특징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타인들로부터 인정과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매달리고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타인들의 긍정적인 인정과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그들의 요구와 비위를 맞추어야 하며, 거절하거나 대항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일방적인 관계가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습니다. 

일부 관계, 특히 친밀한 연인이나 부부 관계에서는 (처음에는 순응적이고 잘 맞추어 주던 사람이) 과도하게 배우자나 연인의 인정과 지지를 강요하고 요구하는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3. 자신과 타인을 끊임없이 비교한다


Photo by Eaters Collective on Unsplash


부정적인 자기애를 가진 사람들이 가지는 가장 좋지 않은 행동은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는 습관입니다. 

물론 타인과 자기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비교의 방향과 내용 상 문제를 보입니다. 

건강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은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각자의 장단점이 있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서 '아하! 너는 이런 점이 좋구나! 나는 이런 점이 더 장점인데!'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런데 자기애가 부족한 사람은 타인과의 비교에서 자신이 타인에 비하여 열등하거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와 같은 패턴은 누가 봐도 역기능적이라는 것을 알지만, 자기애가 부족한 사람들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와 같은 부적응적인 생각을 하게 되며 그로 인해 부정적인 정서에 빠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자기애가 낮은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는 자신의 부족한 점이나 문제점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문제나 부족한 점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데 온 심리적 에너지를 집중합니다. 

이로 인해 자신의 장점은 간과하고 자신의 단점에만 초점을 두며, 타인과의 비교에서도 자신이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가지고 있는 타인들을 부러워하거나 질투하게 됩니다. 

그리고 타인과의 비교를 통한 부러움과 질투는 대인관계에서의 파국적 결말을 가져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4. 내면에 분노가 많다


Photo by Nsey Benajah on Unsplash


타인과의 비교를 통한 부러움과 질투가 곧바로 파국적 결말과 연계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과정에서는 분노라는 요소가 숨어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대체로 순응적이고 의존적인 행동들을 많이 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들이 분노를 숨기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스스로에 대한 비난과 자책, 그리고 타인과의 비교를 통한 부러움과 질투 등이 심해지면서 점차로 내면에 분노와 적대감이 쌓여 갑니다. 


낮은 자기애가 분노로 연결되는 과정에는 "왜?"라는 질문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즉, '나는 "왜" 이럴까?'라는 자기 문제의 원인을 탐색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분노가 발생합니다. 

만약 균형적인 자기 평가와 타인과의 비교를 한다면 분노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들은 자기 평가 및 타인과의 비교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문제중심적이고 부정편향적인 접근을 합니다. 

결국 부정적인 심리상태에서, "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문제중심적이고 부정편향적인 접근과 분석을 하다 보면, 더욱 부정적인 심리상태가 되며, 더욱 부정적인 심리상태는 결국 더욱더 근본적이고 확산적인 '왜?'를 유발하여 더더욱 부정적인 심리상태를 유발하는 악순환을 거치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 현상에 대한 원인을 나 자신, 혹은 내 성격과 행동의 원천인 가족, 또는 성장 과정에서 겪었던 특정적 부정적 사건들, 또는 현재 나를 힘들게 하는 환경적 요소 등에 귀인을 하면서 현재 고통의 원인 제공자 "탓"을 하는 과정에서 분노가 솟구치게 됩니다. 



5. 파괴적인 결말이 온다


Photo by Tom Barrett on Unsplash


자기애가 부족한 사람의 경우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 본인 스스로를 더욱더 힘들게 할 뿐 아니라 타인들과의 관계상에서도 문제가 나타나며 때로는 온라인상의 혐오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지금 현재의 어려움이 과연 누구 "탓"인가에 대한 해석과 결론에 따라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결말을 초래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만약 그 원인을 "내 탓"을 하게 되면 쉽게 헤어날 수 없으며 반복되는 만성적인 우울감을 경험하게 되는 반면 "남 탓"을 하게 되면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한 대상자에 대한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이들은 공격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을 잘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수동-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온라인과 같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상황에서만 내적 분노와 적대감을 드러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을 양육해 준 "부모 탓"을 하게 되면 밖에서는 너무도 겸손하고 순응적이나 집에서는 통제할 수 없는 반항기를 보입니다.  

혹은 그 원인을 "사회 탓"을 하는 경우에는 세상에 대한 삐뚤어진 시각과 관점으로 불만 가득한 프로 투덜이가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탓"을 할 대상을 특정하지 못한 심리적 방황과 혼란 속에 있다가 사회적 이슈가 생겼을 때 필요 이상으로 몰입하여 축적되어 있던 분노와 적대감을 '엉뚱하고 극단적인 사회적 혐오'의 형태로 표출하기도 합니다. 

다만 자기애가 부족한 사람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탓"하는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행동마저도 자신 있게 하지 못하며, 온라인 게시판과 같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공간에서만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언행을 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온라인 게시판에 심한 악플이나 혐오적 반응들을 보이는 사람을 잡고 보면 게시판 상의 글을 썼다고는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평범하고 오히려 조용하고 심약한 성격인 사람들인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6. 어떻게 할 것인가?


Photo from Unsplash+


다른 글들과 마찬가지로 오늘의 글도 자기애가 부족한 사람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부족한 자기애로 인한 심리적 현상과 문제들은 어떤 방향으로 터지건 나 자신의 심리적 상처는 더욱 깊어져 가며, 타인이나 세상에 대한 분노 또는 사회적 혐오나 대립 등과 같은 문제들로 드러나게 됩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나의 소중한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도, 얼핏 생각하면 나와 큰 관계가 없어 보이는 듯한 공동체와 조직의 구성원들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개선해야 할 문제입니다. 


개인적 차원에서는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를 받는 것을 적극 권유합니다. 

자기애라는 것은 근본적인 심리적 구성요소이자 성격의 핵심적 요소입니다. 

따라서 혼자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거나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개선 노력의 방향도 제대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전문적인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를 진지하게 권합니다. 


그래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자기애 향상 방법에 대해서 몇가지 제안을 드린다면, 

1. 습관적으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함께 생각하라.

2. 단점이나 문제점에 대해서 생각할 때에는 그에 해당하는 강점은 무엇일지 생각해 본다.

3. 타인과의 비교를 하며 자신을 낮추는 경우에는 상대방보다 더 나은 점도 함께 고려한다. 

4. 이와 같은 내용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종합적이고 균형적인 자아상을 가지도록 노력한다.


더불어 위정자들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자기애를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합니다. 

구체적으로는 공정하고 바른 경쟁을 통해 각자의 장단점에 기초한 건강한 자기애를 향상할 수 있는 국가나 공동체의 시스템을 구성하고 적용하는 방안들을 항상 모색해야 합니다. 

역으로 돈이나 성적, 또는 권력에 의해서 공정이나 성공의 잣대가 돼버린다고 하면 다양한 측면에 기반한 건강한 자기애를 발달시킬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개인적인 노력과 사회적인 노력이 점차로 쌓여감으로써 우리 모두가 건강한 자기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우리 사회 및 구성원들의 심리적 건강과 다양성에 대한 존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건강한 자기애는 단지 개인의 문제도 아니며, 부모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우리 사회 모두가 노력해야 할 일이며, 특히 교육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한 중학교에서 졸업생 전원에게 각자의 개선을 담은 상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내신 해당 학교의 참교사분들에게 진지한 존경을 보내드립니다. 


우리 생활 속에서, 우리 자녀에게, 그리고 우리 동료와 친구들의 건강한 자기애를 위해서는 이와 같은 노력이 중요합니다. 

그 어느 누구라도 존재 자체로 존중받으며, 돈과 성적, 또는 권력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인정받고 존중받는 세상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다음은 '과도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들의 5가지 특징'으로 찾아뵙겠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90201138300052


https://brunch.co.kr/@mindclinic/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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