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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May 18. 2024

과도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들의 5가지 특징

Photo by Mehdi MeSSrro on Unsplash



0. 리얼 이상의 긍정적 자기애, 나르시시스트


《에코와 나르킷소스》,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1903, 캔버스에 유화 from 나무위키


과도한 자기애를 보이는 대표적인 예는 자기애적 성격(장애)입니다. 

자기애적 성격의 특징은 자신의 실제 수준(Real Self)에 비하여 스스로 지각하는 자기 수준(Perceived Self)이 지나치게 긍정적이라는 점입니다. 

스스로에 대해서 긍정편향되고 과장된 자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타인에 대한 공감이나 역지사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감정을 보입니다. 

스스로를 특별하게 가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그에 상응하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관심을 기대합니다. 


이처럼 과도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은 여러 가지 심리적 및 관계상 문제들을 보이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자기애적 성격을 포함하여 좀 더 포괄적인 의미의 과도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1. 자기 과시가 심하다


Photo by Adam Bignell on Unsplash


과도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은 스스로의 능력과 업적에 대한 긍정 편향된 자기 평가를 합니다. 

알고 보면 세상에 혼자서 만들어내는 업적이나 결과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자기가 했거나 자기니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결과나 성과가 나오면 이를 모두 자신이 했다고 생각하며 자기(만의)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기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특별함과 가치를 인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존중을 자신에게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요구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실제 업적이나 성과에 비하여 스스로 기대하는 요구나 인정 수준은 훨씬 높습니다. 

만약 그대로 있는다면 알아서(?) 본인이 원하고 기대하는 수준의 인정과 존중을 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적극적으로 자신의 업적을 강조하고 드러냅니다. 

그 이면에는 '어때? 나 열나 훌륭하지? 그러니 빨리 이런 내 업적에 대해서 감탄하고 놀라워해 줘!'라는 마음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과한 자기 과시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는데, 타인들로 하여금 빈정이 상해서(?) 하고 싶었던 수준의 인정도 하기 싫어지는 결과를 낳습니다. 

결국 더욱더 강하게 자기 과시를 할수록 원하는 인정과 존중을 오지 않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지게 됩니다. 


 

2. 타인에 대한 우월감으로 먹고 산다


Photo from Getty-Images


자기애가 부족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과도한 자기애를 보이는 사람도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런 그 방향은 완전히 반대입니다. 

자기애가 부족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하면서 더욱 심한 자기 비하와 자기 비난에 빠집니다. 

그러나 과도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서 본인의 우월감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자기 비하/비난인가 우월감의 확인인가를 결정하는 요소는 어떤 부분을 어떤 방향으로 비교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과도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이 타인보다 우월한 부분에 초점을 두어 비교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탁월함을 스스로 확인하고 심리적인 정신승리를 쟁취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자신이 타인에 비하여 부족한 점도 발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 자신의 단점을 그대로 인정하고 개선의 노력을 하기보다는 타인의 업적이나 성과, 혹은 타인의 상대적인 강점이나 장점을 적극적으로 깎아내리는 언행을 보입니다.

게다가 타인의 강점에 대한 평가절하에 더하여 숨겨진 약점이나 문제점을 계속 들춰내어 상대방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 자체를 부정적으로 끌어내립니다. 

 

이처럼 상대방의 업적이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숨겨진(혹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문제나 약점을 부각함으로써 상대방을 완전히 압도해 버리는 완벽한 정신승리와 더 높은 수준의 우월감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3. 교주 놀이와 편 가르기 


Photo by Fallon Michael on Unsplash


과도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에 대한 긍정적 인정과 존중을 받고자 하는데, 이를 한마디로 다르게 표현하면 '칭송'받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내적 요구는 '(소)영웅주의'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내가 제일 잘났으니까) 내가 상황을 주도하고 리드해야 하며 당연히 다른 사람들은 그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수준이 '추종'하는 수준을 원하기도 합니다. 

그 결과 자신을 '추종'하면서 '칭송'하는 무리만을 챙기게 되며, 자신의 특별함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배척하는 경향이 심화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현상이 바로 '가스라이팅'입니다. 

자신을 믿고 따르라는 수준 이상으로 '나 외의 타인'들은 폄하하고 배척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그래서 자신 만을 믿고 타인을 적대시하도록 하는 심리적 조작활동을 합니다. 

예를 들어, 배척 대상자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도록 유도하고 피해의식을 부추기며, 그런 피해를 방어하기 위해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강조합니다. 

 

그런데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가 나를 따르는 무리 전체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자신의 이익이나 목적만을  위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리드하는 집단에서 아무리 충성을 보였다고 하더라도 반기를 들거나 충성심이 떨어지면 가차 없이 처 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무리에서 내처지는 순간 그 사람도 비난의 대상이며, 그동안 숨겨왔던 문제점이나 단점들을 들추거나 과거의 행동에 대해서도 재해석하도록 유도합니다. 


이와 같은 흐름은 과도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들, 특히 자기애적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진지하고 신뢰로운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공과 만족을 위한 수단으로 타인을 이용하는 과정이며,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프로세스입니다. 



4. 적대감과 분노가 가득하다


Photo by engin akyurt on Unsplash


과도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들은 경쟁적이며 공격적입니다. 

자신의 특별함을 증명하기 위한 타인에 대한 비난만 해도 충분히 공격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말하는 방식이나 심리적 조작을 하는 데 있어서 팩트나 논리보다는 감정적인 접근을 취하며, 특히 자신이 느끼는 분노와 적대감을 추종자(?)들에게도 주입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감정적인 선동, 특히 분노와 적대감을 포함한 피해의식을 부추기는 감정적 선동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마비시키고 선동자의 설득에 빠지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치 사기꾼들이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옥장판을 팔 때, 자식들에 대한 서운함을 타겟팅하여 자식보다도 자신들을 더 믿고 의지하도록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과정을 거칩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기대하는 만큼 인정과 존중을 보이지 않는 세상이나 사람들에 대한 불만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타인과의 비교를 통한 우월감을 느끼는 구도 자체가 경쟁적이며, 상대방의 협력과 조화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위협하는 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잦은 마찰과 갈등을 빚게 되며, 이들의 호전적인 태도는 문제를 심화시키고 사소한 대립이나 갈등도 큰 싸움으로 만들게 됩니다. 

이와 같은 기본적인 불신과 불만, 그리고 경쟁적 관계에서의 갈등이나 대립이 반복되면서 내적인 분노감과 (자신을 인정하고 따르는 사람들을 제외한) 타인들에 대한 적대감과 분노 역시 증가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5. 본인 스스로 무너진다


Photo by Tom Barrett on Unsplash


과도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은 얼핏 보면 본인은 무사태평하고 자기만족에 빠져 행복할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경쟁 자체가 심리적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며, 특히 경쟁 상황을 매우 공격적이고 적대적으로 지각하기 때문에 더욱 큰 에너지 소모가 발생하고 부정적인 감정들이 점차 축적되게 됩니다. 


경쟁을 하는 과정 내내 강한 심리적 긴장을 유지해야 하며, 언제 공격이 들어오더라도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하는 초-긴장 상태가 지속됩니다. 

마치 군대의 즉각적인 출동을 준비하고 있는 5분 대기조와 같은 긴장감을 유지하느라고 심리적 에너지가 소진되고 쉽게 번아웃이 발생하게 됩니다. 

게다가 분노와 적대감은 자체로도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지만 문제는 상대방이나 주변의 공격을 유발한다는 점입니다. 

총과 대포로 싸우는 전쟁이나 심리적 전쟁 모두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모두가 손상을 입게 됩니다. 


그래서 내적으로는 우울감과 분노 등이 가득하며, 환경에 대한 긴장감 등이 지속되면서 심리적 효율성은 계속 떨어지고 생산적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장기적으로는 심리적 탈진을 보이거나 혹은 상황이나 타인과의 대규모 전쟁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겨도 상처, 지면 더 상처를 받게 되면서 심리적으로는 점점 황폐화되어 갑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어느 순간 스스로 상황을 벗어나거가 회피하게 되는 원인이 되며, 때로는 외부 환경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전쟁에서 패배하며 스스로 무너지게 됩니다. 



6. 과도한 자기애가 더 위험한 이유


Photo by Mark Fletcher-Brown on Unsplash


과도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은 심리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받으러 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기애가 부족한 사람들은 그나마 자신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타인에게 의존하고자 하며, 의존 대상자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심리 상담이나 심리치료 등에서 도움을 얻는 경우가 많으며, 꼭 전문적 치료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안정적이고 신뢰로운 긍정적 피드백을 주는 배우자나 애인을 만나면 많이 나아집니다. 


그런데 과도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은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지 않으며, 자신을 알아주고 인정해주지 않는 사람이나 환경(조직)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심리 상담이나 심리치료에 잘 오지도 않지만 온다고 하더라도 잘 변화하고 개선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온다고 하더라도 보통은 타인들에 의해서 보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니면 심리적으로 너무 많이 황폐화된 상태에서 너무 지치고 힘든 상태로 오기도 합니다. 


이들이 더욱 위험한 이유는 자기중심적인 자기 합리화를 한다는 점입니다.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경쟁을 통한 우월감 쟁취는 그 과정에서 생기는 불법적이거나 부정적인 행동 자체를 정당화시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문제이며, 그들의 문제로 인하여 나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 합리화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잘못을 하거나 문제를 일으키고도 반성도 안 하고 자책도 없으며 오히려 상대방에 대한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태도와 비난만 강해줄뿐입니다. 


결국 이런 패턴은 자신과 상대방, 그리고 자신이 속한 상황 모두를 망가트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런 이유로 과도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은 자기애가 부족한 사람에 비하여 훨씬 더 위험합니다. 

그래서 과도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가장 상책입니다. 




의도하고 쓴 것은 아니지만 글을 쓰다 보니 최근 이슈들에 얽힌 여러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알고 보면 나름대로 훌륭한 면들이 있으며, 본인도 & 타인도 인정하는 강점들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자기애가 지나치게 과하다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과도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타인과의 소통과 피드백을 통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자기 인식입니다. 

스스로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견제와 통제가 없는 무소불위의 권력은 시간이 갈수록 썩어가기 마련이며 내 자녀만 중시하는 이기적인 부모의 양육태도는 근거와 노력 없는 자신감만 극대화시켜 과도한 자기애를 획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최근의 여러 이슈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는 했으나...

괜히 좌표 찍히고 욕먹고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네요.. 

저의 심리적 안정과 평화, 그리고 제 업무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이 정도에서 접습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 관심 있는 사회적 이슈를 재조망하고 재해석하는데 부디 도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https://brunch.co.kr/@mindclinic/874


https://brunch.co.kr/@mindclinic/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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