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인드디톡스 Jan 14. 2019

심리적 안정감의 첫 번째 요인 – 자기 수용(1)

리더의 마음관리 수업

  앞서 언급한 캐럴 리프 교수의 ‘심리적 안녕감’의 세부 내용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자기 수용입니다.  

  자기 수용은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며 수용하는 것입니다. 즉 자기 수용이란 자신에 대해서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으며, 자신의 ‘좋은 점들’과 ‘나쁜 점들’을 모두 포함한 자신의 여러 측면들을 인지하고 수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단점이 장점에 비해 많다고 여깁니다. 그렇다면, 단점이 많다고 느끼는 나는 내가 아닐까요? 일정 부분 '장점이 있는 나'도 또 일정 부분 '단점이 있는 나'도 모두 ‘나’입니다. '장점이 있는 나'만 남겨두고, '단점이 있는 나'를 버리는 것은 애초에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같은 맥락으로 우리는 대부분 경우, 자신을 ‘좋아하는 부분’과 ‘못마땅한 부분’을 구분하곤 합니다. 다시 말해 자신이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으로 자신을 경계 짓곤 합니다. 동서양의 심리학과 사상을 통합시킨 통합 심리학의 창시자이자, 의식 연구의 아인슈타인이라 불리는 켄 윌버(Ken Wilber)는 그의 저서《무경계》에서 ‘경계 지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한 바 있습니다.


  "아주 흔한 자기 갈등의 문제를 생각해보자. 군사전문가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경계선은 잠재적인 전선이기도 하다. 하나의 경계선은 두 개의 대립한 영토와 전투 

   가능성이 있는 두 진영으로 나누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의 영혼에 경계선을 그으면, 

   그와 동시에 영혼의 전쟁터가 만들어지게 된다."


  켄 윌버의 말처럼 우리는 스스로가 만드는 경계 때문에 정신이 분열되고 대립하며, 투쟁의 장에 억지로 세워집니다. 하나의 경계를 긋는 것이 곧 스스로 갈등을 자초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개 나를 둘로 나누어 마음에 드는 한쪽은 받아들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다른 쪽은 받아들이길 꺼려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쪽을 여전히 내키지 않은 채로 마음에 담아둔 나는, 자신에 대해 뭔가 충분치 못한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되며, 마음 깊은 곳에서 무의식적으로 스스로를 다그치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뭔가 부족해!’ 혹은 ‘나는 뭔가 잘못되었어!’라며 말입니다.

  하지만 사실 나라는 존재는 뭔가 부족하지도 않고 뭔가 잘못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 인간은 원래 불완전한 존재로서, 단점과 장점을 동시에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결점이 없는 완전한 인간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빛이 있으면 반드시 그림자가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은 장점도 가지고 있고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만 골라서 가지고 있다거나 단점을 떼어내 버리거나 할 수는 없습니다. 마치 빛으로부터 그림자를 떼어놓을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기 마련입니다. 빛의 존재만 인정하고 그림자는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빛으로부터 그림자를 분리해내겠다는 억지가 그토록 나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삶에서 마주하는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가장 먼저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좋아한다면, 이미 행복의 반을 얻은 것이다.’라고 역설한 인도의 음유 시인이자 명상가인 인드라 초한(Indra Chohan) 역시 같은 맥락으로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곧 행복의 시작임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단점’이든 ‘장점’이든 혹은 ‘좋아하는 부분’이든 ‘못마땅한 부분’이든 모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브런치북

매거진의 이전글 마인드 디톡스와 마음관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