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마음관리 수업
계속 이어집니다.
셋째, 자신을 실제보다 열등하게 여기는 마지막 이유는 ‘타인과의 비교’에 의한 것입니다.
남들과 자신을 비교할 때가 가장 힘들다는 30대 후반 직장인 A 씨. 그녀는 다국적 기업 마케팅 담당 매니저를 맡고 있는데, 소위 말하는 ‘골드미스’로서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열등감에 사로 잡혀 있었습니다.
이 열등감의 원인은 어린 시절 늘 언니와 비교당한 경험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공부 잘하고 얼굴도 예쁜 한 살 위의 언니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놀 비교를 당했던 것이 그녀에게 상처였던 것이었습니다. 엄마 또한 항상 언니만 인정했었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딱 한 번 반에서 1등을 해서 너무 기뻐 쏜살같이 집으로 달려갔는데, 엄마가 성적표도 제대로 보지 않고 "네 언니는 항상 전교 1등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이 그녀의 열등감을 고착화시킨 결정적 이유가 된 듯합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 늘 비교를 당하면서 ‘난 언니보다 못해. 나는 못난 아이야’라는 열등의식이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에 자리 잡으면서, 업계에서 나름 괜찮다고 알려진 다국적 기업 마케팅 담당 매니저가 된 뒤에도 이와 같은 열등감의 지배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두 가지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잘 경청하고 배려하는 능력입니다. 필자는 코칭 중에 A 씨가 가진 경청과 배려라는 탁월성을 포착하여 A 씨에게 얘기해 주었습니다. 인간관계에 있어 경청과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 사실 A 씨가 비교적 빨리 승진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A 씨의 업무 능력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청과 배려라는 탁월성이 많이 작용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이와 같은 탁월성이 있음을 자각한 A 씨는 이날 이후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습관을 멈추고 뿌리 깊은 열등감으로부터도 서서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이 자신보다 더 나은 점만 가지고 평가하여 스스로 열등감에 빠지곤 합니다. 나는 이미 80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듯 보이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나머지 20이 너무 크게 느껴져 내가 가지고 있는 80이 마치 40~50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의 전부와 상대방의 전부를 가지고 냉철히 객관적으로 따져 보면 내가 가진 것이 결코 상대방보다 모자라거나 가치 없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 단지 나의 위치를 가늠할 참조 대상일 뿐입니다. 이제 더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나는 그저 나로 충분합니다.
#브런치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