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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디톡스 Jan 14. 2019

타인과의 비교에 의한 열등감–자기 수용(4)

리더의 마음관리 수업

  계속 이어집니다.


  셋째, 자신을 실제보다 열등하게 여기는 마지막 이유는 ‘타인과의 비교’에 의한 것입니다. 

남들과 자신을 비교할 때가 가장 힘들다는 30대 후반 직장인 A 씨. 그녀는 다국적 기업 마케팅 담당 매니저를 맡고 있는데, 소위 말하는 ‘골드미스’로서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열등감에 사로 잡혀 있었습니다. 

  이 열등감의 원인은 어린 시절 늘 언니와 비교당한 경험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공부 잘하고 얼굴도 예쁜 한 살 위의 언니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놀 비교를 당했던 것이 그녀에게 상처였던 것이었습니다. 엄마 또한 항상 언니만 인정했었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딱 한 번 반에서 1등을 해서 너무 기뻐 쏜살같이 집으로 달려갔는데, 엄마가 성적표도 제대로 보지 않고 "네 언니는 항상 전교 1등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이 그녀의 열등감을 고착화시킨 결정적 이유가 된 듯합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 늘 비교를 당하면서 ‘난 언니보다 못해. 나는 못난 아이야’라는 열등의식이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에 자리 잡으면서, 업계에서 나름 괜찮다고 알려진 다국적 기업 마케팅 담당 매니저가 된 뒤에도 이와 같은 열등감의 지배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두 가지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잘 경청하고 배려하는 능력입니다. 필자는 코칭 중에 A 씨가 가진 경청과 배려라는 탁월성을 포착하여 A 씨에게 얘기해 주었습니다. 인간관계에 있어 경청과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 사실 A 씨가 비교적 빨리 승진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A 씨의 업무 능력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청과 배려라는 탁월성이 많이 작용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이와 같은 탁월성이 있음을 자각한 A 씨는 이날 이후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습관을 멈추고 뿌리 깊은 열등감으로부터도 서서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이 자신보다 더 나은 점만 가지고 평가하여 스스로 열등감에 빠지곤 합니다. 나는 이미 80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듯 보이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나머지 20이 너무 크게 느껴져 내가 가지고 있는 80이 마치 40~50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의 전부와 상대방의 전부를 가지고 냉철히 객관적으로 따져 보면 내가 가진 것이 결코 상대방보다 모자라거나 가치 없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 단지 나의 위치를 가늠할 참조 대상일 뿐입니다. 이제 더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나는 그저 나로 충분합니다.


#브런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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