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은 가장 강력하거나 빠르거나 효과적인 건강법은 아니다.
하지만 단식은 가장 중요하고 가장 먼저 익혀야 하는 건강법인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단식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이완시킨다. 아주 강하게
2. 단식은 모든 건강법들과 달리 '하는'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3. 단식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다른 건강법들과 부딪히지 않는다.
건강에 관해서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짧은 글로 다 설명할 수 없어서 정말 안타깝다.
필자가 알기로는 비침습적, 비약물적인 방법 중에 이완으로 단식을 능가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스킨십과 울트라뎁스, 딥다이빙 밖에 없다. 심지어 이 방법들도 단식 중에 하면 더 효과가 깊어진다!
긴장과 이완의 관계는 무엇일까? 동전의 앞뒷면 같은 모 아니면 도의 관계일까?
인체에서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이완은 긴장을 소화시킬 수 있는 역량일 수 있고, 긴장은 이완을 훈련하기 위한 도구일 수 있다. 도대체가 뭔 말이냐고?
이건 경험에서 비롯된 아주 주관적인 이야기인데 필자가 볼 때 소화기관은 음식물만 소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아마 아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신경이 분포한 곳은 뇌가 아니라 복부장기이다.
그리고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는 대부분 신경계의 긴장이라는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다. 여기에 복부장기는 근육덩어리이면서 신경계의 전기적 긴장으로 움직여서 음식물을 소화시킨다.
그럼 과식을 하면 어떻게 될까? 아주 무거운 무게로 근력운동을 과하게 했을 때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즉 신경계의 과부하 + 뇌로 가야 할 혈액이 다른 곳으로 이동함으로 인해 졸음이 온다. 이 상태에서 전신의 긴장이 잘 풀릴까? 잘 소화될까?
단식을 하면 어떻게 될까? 일단 복부장기가 하루 3번 정도 실시하던 근력운동을 안 하고 쉬게 된다. 여기서 세이브되는 신경계의 여유를 생각해 보자, 이 상태에서는 식사 중일 때 음식물을 소화시키느라 처리하지 못했던 전신의 긴장을 주말 대청소하듯이 가져다가 소화시키는 모습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24시간 이상의 단식 중에 스트레칭이나 요가를 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더 부드럽고, 더 편안하고, 덜 아프다는 것을, 수면에 대한 것도 초보를 벗어나면 단식 중에는 상대적으로 더 깊이 자고, 식사 중일 때보다 더 적게 자도 피곤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마음에 대해서도 식사 중일 때보다 더 깊고 큰 기억과 감정들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되는데 마음의 이런 부분들은 해소하기 위해서 한 번은 재경험으로 다시 겪어내야 하며, 이때의 긴장을 더 잘 감당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