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성장] 내 인생의 마지막 공부, 불교
My life is so simple.
기본적으로 나는 단순함을 지향한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고 번다한 것도 딱 질색이다. 골치 아픈 이론과 썰도 이젠 그만 듣고 싶다. 공부도 그만하고 싶고, 책도 그만 보고 싶다. 다시 태어날 수도 없고, 나는 늙고 언젠간 죽는다.
진리는 단순하다고 했던가?
불교가 그랬다.
내가 정신과 의사 대신 불교를 치료법으로 삼고 싶었던 것은 이제는 정말 정신과를 그만 다니고 싶다는 내면의 절규 때문이었다. 정신과를 전전해야만 하는 삶, 내 정신의 주도권이 약 따위나 정신과 의사에게 있는 것 같은 불쾌함. 심리적 우위에서 항상 이인자 같은 기분. 평생 소외받고 살아가는 운명에 놓인 수많은 사람들.
물질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일어나는 사람에 대한 서열화. 난 이런 현실이 근본적으로 못마땅하다.
'사람은 태어남에 있어 귀천이 없다.' 동의하시는가? 정말 동의하시는가? 나는 어떤 식으로든 이 현실을 타개하고 싶었다. 정말 그것이 '사실'인가? '정해진 운명'이라는 것이 있는 걸까?
이 절박함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