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성장] 내 인생의 마지막 공부, 불교
2019년.
심리상담사로 직업 전환을 했다. 그 당시 상담에 도움을 받기 위해 영역 불문, 다방면의 오프 강연을 찾아다니며 듣고 있었다. 법륜스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나에겐 단지 '유명하신 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당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법륜스님 즉문즉설' 강연이 예정 되어 있었고 호기심 반, 공부목적 반으로 참석을 하게 되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설명
위로 없는 직면과 직설화법
'네, 잘 들었습니다. 스님'
그렇게 내 생애 다시 만날 일은 없을 줄 알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겐 주치의가 있었으니깐. 주치의가 없는 몇 년의 공백 동안 온갖 책을 읽었다. 아마 그때가 생애 가장 많은, 다양한 책을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분이 1시간 같고, 하루가 1년 같이 느껴지던 끔찍했던 그때 새 주치의가 필요했고 정신과 의사를 물색하던 중 우연히 불교의 가르침을 정신과 치료에 접목하는 정신과 의사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분이 쓰신 책 몇 권을 읽고 → 일반 불교 서적을 몇 권 읽게 되었다. 뭔가 오묘하긴 한데...종교의 교리 특징은 '맞는 말', '좋은 말', '진리의 단순함'에 있다. 그러나 우리 일상은 이 말 저 말 너무 많은 말들이 난무하고 우리 삶은 결코 단순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현대 사회에서 종교가 외면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일상과 유리되어 있다는 점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는 내 뇌리에 박혔고, 정신과 의사 + 불교이 조합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때만 해도 불교대학과 정토회*존재를 몰랐다.
(* 정토회: 법륜스님께서 만든 수행 공동체)
모든 대학은 입학 홍보를 하지 않던가? 그로부터 3년 뒤인 2022년.
오프라인 즉문즉설 신청 당시 남겨둔 내 전화번호로 홍보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긴 말 필요 있으랴?
"등록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