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상의 행복을 구성하는 요소와 그것의 비율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시간
� 오늘의 글감: 내 행복의 비율
'자기 결정성 이론'에서는 인간의 기본적 심리 욕구에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다고 해요. 반드시 이러한 심리 욕구가 아니더라도, 여러분 일상의 행복을 구성하는 요소와 그것의 비율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참고 콘텐츠 인간은 언제 가장 행복할까? 뇌과학자가 말하는 [행복의 3가지 조건]
https://www.youtube.com/watch?v=XxCoUpPMHQc
*이 글은 일요일 글쓰기 모임 '나를 위해 쓰기로 했다' 글감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8키로달리기 #리더와의대화 #엄마생신축하 #눈을떴을때부쩍붙어있는고양이들 #발행한글의조회수 #릴스조회수 #조카랑영어공부를마치고 #폼롤러스트레칭 #부의추월차선을읽고 #청소기를돌린후 #설거지하고난후 #커피에우유거품을섞을때 #한강공원뷰를마주했을때 #그날계획한일을다마쳤을때 #몸무게가줄어있을때 #전신거울로본옷맵시가괜찮아보일때 #해야할일을제쳐두고훌쩍어딘가로떠날때(특히서점) #독립문공원트랙을돌며내리쬐는햇살을바라볼때 #맞은편에서귀여운강아지가다가올때 #정말풍미로운빵을처음떼어먹을때 #달콤한낮잠후알람을몇번이고다시맞추는순간 #아침명상하고나서 #전기장판으로따땃하게뎁혀놓은침대에이불을덮고들어갈때 #교보문고룸스프레이를뿌릴때 #내가생각하지못한아이디어를누군가가이야기할때 #내가원하는대로일일계획세울때 #계획을내가생각한방향으로조정해나갈때
자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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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감
#18키로달리기 #발행한글의조회수 #릴스조회수 #부의추월차선을읽고 #청소기를돌린후 #설거지하고난후
#그날계획한일을다마쳤을때 #몸무게가줄어있을때 #전신거울로본그날의옷스타일이괜찮아보일때
관계성
#리더와의대화 #엄마생신축하 #눈을떴을때부쩍붙어있는고양이들 #조카랑영어공부를마치고 #내가생각하지못한아이디어를누군가가이야기할때
휴식
#폼롤러스트레칭 #커피에우유거품을섞을때 #한강공원뷰를마주했을때 #독립문공원트랙을돌며내리쬐는햇살을바라볼때 #맞은편에서귀여운강아지가다가올때 #정말풍미로운빵을처음떼어먹을때 #달콤한낮잠후알람을몇번이고다시맞추는순간 #아침명상하고나서 #전기장판으로따땃하게뎁혀놓은침대에이불을덮고들어갈때 #교보문고룸스프레이를뿌릴때
행복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빵에 비유해 글을 써보자
제 행복은 베이커리 코너에 진열되어 있을 거예요. 이 행복이란 녀석은 하루에 단 10개 정도만 구워 나오는 귀중한 빵이랍니다. 행복의 맛은 균형 있는 재료 배합으로 완성됩니다. 특징은 자유와 성취감의 향이 진하다는 것이죠. 새벽 일찍 일어나 그날 도착한 관계와 유능감, 자유와 기분 좋은 휴식을 넣고 막 구워낸 행복을 반으로 갈라 그대로 코에 갖다 댑니다. 눈을 감고 향을 맡는 순간 이루 말할 수 없는 황홀함을 느껴요. 이 기분을 맛보기 위해서는 또 내일 아침을 기다려야 합니다. 아주 잠깐 찰나의 맛이라는 것이 안타까우면서도, 어김없이 또다시 내일이 오는 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남은 하루를 씩씩하게 보낼 수 있답니다.
행복이라는 빵을 얻기 위해서는 매일 작은 성취와 대화, 기분 좋은 휴식을 취해줘야 해요. 이 과정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는 매우 중요합니다. 행복이란 빵을 최상의 맛으로 음미하기 위해 나름의 최적의 제작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눈을 뜨고 가장 먼저 그날의 할 일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죠. 그다음 내가 통제할 수 있고, 가장 쉽게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땀 흘리기를 넣습니다. 그렇게 유능감이라는 재료를 +1 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그날의 유능감 비율을 채우기 위해 낮을 보냅니다. 중간중간 좋아하는 것들로 휴식을 취해주는 것도 중요해요. 독서, 음악 듣기, 고양이 만지기, 낮잠 자기와 같은 휴식을 몇 스푼 넣고 나면 재료 반죽이 잘 숙성되도록 가족과 친구, 그리고 양질의 대화를 넣어 잘 재워둡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의미 있어지도록 하루를 푹 재우고 다음 날 일찍 또다시 할 일을 스스로 선택하는 굽기 과정을 통해 행복이라는 맛있는 빵은, 하루 한 번, 어김없이 뜨끈뜨끈하게 저를 기다리고 있어요.
때때로 외로움을 더 넣어버리거나, 질투심, 우울함, 게으름과 같은 정말 조금만 넣어도 되는 것들을 잔뜩 넣어버리는 바람에 빵이 덜 맛있게 구워질 때도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빵을 굽는 행위만큼은 잊지 않고 챙기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 빵이 있기에 저는 매일 힘차게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오늘도 약간의 자유와 약간의 성취감과 약간의 휴식과 꽤 괜찮은 양의 양질의 대화를 넣어 내일 아침 최고의 맛을 내어줄 행복을 만들 생각으로 반죽하고 숙성시킬래요. 앗, 그러려면 오늘 10시에 자러 가야 해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