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 드웩, ≪마인드셋≫ (스몰빅미디어, 2017)중 한 단락
그들에게 ‘이상적인 짝'은 ‘내 잘못을 지적하고 개선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 주는 사람', ‘새로운 것을 배우도록 독려하는 사람'이었습니다.
- 캐럴 드웩, ≪마인드셋≫ (스몰빅미디어, 2017)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파트너는 자신을 발전하도록 돕는 사람이라고 한다. 한데,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삶의 풍파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조건 없는 지지와 사랑이 필요하다. 이미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와중에 나의 행동을 지적하고 개선하도록 조언하는 관계라니. 어찌 보면 당사자의 부정적인 경험을 더욱 극대화하고, 상호 관계를 더 악화시킬지도 모른다.
김경일 교수님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내가 하는 일이 잘 안 될 때 자꾸 문제점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잘 안될 때는 자신에게 정서적인 지지를 보내고 어떤 일이 잘 될 때야말로 그 일이 왜 잘 되었는지 분석하라고. 보통은 잘 안 될 때 잘 안 되는 이유를 계속 분석하기 마련인데 그러다 보면 종종 그 상황에 더 매몰되어 상황은 호전되지 않고 부정적인 감정만 더욱 깊어질 때가 있다. 반면 어떤 일이 잘 될 땐 이유를 분석하기보다 단순히 운이 따라줬다거나, 내가 가진 선천적인 기질로부터 비롯된 결과라고 생각해 그 순간에 취하기 쉬운 것 같다. 오히려 잘 될 때 무엇이 잘 되었는지 분석하고, 또 그때, 마음이 건강할 때야 말로 타인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구하기 좋은 때이지 않을까.
하지만 알고 있다. 내가 준비되었을 때만 듣기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때때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사의 직언을 들어야 할 때도 있고, 나만 모르고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 일 것만 같아 질문하기 꺼려지는 상황들도 있다.
그들은 끊임없이 성장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자신의 주변을 최대한 능력 있는 사람들로 채우려고 했으며, 자신의 실수와 결점을 직시하였고, 자신과 회사가 앞으로 필요로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물을 줄 알았지요. 그리고 이 덕분에, 그들은 자신의 재능에 대한 환상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한 확신을 가지고 전진할 수 있었던 겁니다.
- 캐럴 드웩, ≪마인드셋≫ (스몰빅미디어, 2017)
책에서는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으로 배움과 성장을 중시하는 마음가짐 이외에도 인내심과 회복력을 이야기한다. 결국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란, 망설이는 순간에 실패를 감수하고서라도 손을 한 번 더 드는 선택에의 의지이며, 그것이 잘 흘러가든 잘 흘러가지 않든 끈기 있게 자신이 맡은 바에 책임을 다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부딪혀 보기도 전에 ‘이건 이래서 안 될 거야'라든지, ‘몇 번 해봤는데 나 같은 사람은 안될 것 같아'등의 합리화는 몇 년 후에 지난 일기를 다시 들춰보는 미래의 나를 초라하게 만들 뿐이다.
그러니 용기내야 하는 순간,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 내가 택할 선택지가 배움과 성장을 향한 것인지, 아니면 두려움에서 비롯된 회피와 포기인지 스스로에게 신중하게 질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인드셋 : 성취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학습자가 자신의 능력과 지능에 대해 갖고 있는 신념으로, 고착 마인드셋(fixed mindset)과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으로 나뉜다. (DBpi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