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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바리 May 01. 2024

까탈스럽고 지독하게

메이슨 커리, 책 <예술하는 습관> 중 한 단락


프리랜서 생활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시간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한편으론 이 시간을 어떻게 관리해야 생존을 너머 자아실현까지 가닿을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은 어떻게 하루를 보냈을까? 하고요. 작가이자 에디터인 메이슨 커리의 책 <예술하는 습관>에서는 여성 예술가의 루틴을 살펴보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여러 창작가들의 구체적인 하루를 소개하며 그는, 일상과 예술의 균형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힌트를 건네고자 합니다.


 

오늘 읽은 챕터 <여자들은 대체 어떻게 해냈을까>에서는 집안일과 창작을 병행해야 했던 여성 예술가들의 현실이 두드러지게 드러나 있었는데요. 이 중 미국의 시인이자 작곡가인 줄리아 워드 하우의 이야기가 특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녀는 문학 활동을 반대하는 남편, 키워야 하는 여섯 아이를 두고도 살아생전에 몇 편의 시집과 연극을 집필하여 명성과 유명세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딸 모드는 ‘엄마가 어떻게 그토록 많은 일을 해냈는지' 늘 궁금했다고 합니다. 


그녀에게도 다른 창작자들과 마찬가지로 몇 가지 뚜렷한 루틴이 있었습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 냉수 목욕을 하고, 아침 식사를 마치면 즉시 편지와 신문을 읽고, 산책을 마친 뒤 10시 정각에는 책상에 앉아 글을 쓰기 시작했죠. 독특한 점은, 제일 힘든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점이었는데요. 독일 철학과 그리스극 및 역사, 철학책을 읽으며 ‘정신에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애썼다고 합니다. 


점심식사 후, 하우는 책상으로 돌아가 아침에 쓰던 글을 계속 쓰고, 편지에 답장을 보냈고, 마지막으로 이탈리아 시와 여행서, 혹은 프랑스 소설 같은 가벼운 책을 읽었다. 해가 진 후에는 절대 일을 하지 않았다. 하우의 딸은 엄마의 임종을 앞두고 ‘이상적인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물어보았다. 그때 91세의 하우는 잠시 숨을 고르고는 단 한 문장으로 대답했다. “배우고, 가르치고, 봉사하고, 즐기는 거란다!”

-<예술하는 습관>, 메이슨 커리


저는 마지막 문장이 참 좋았어요. 시인으로서 활동하는 동안 자신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는 파트너와 창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가지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실천하며 살아온 그녀의 삶을 한 문장으로 압축해 준 것 같았거든요. 종종, 삶의 의미나 목표를 잃은 것만 같을 때마다 하우의 이 말을 되새기며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 주었답니다. 


이외에도 책에서 다룬 여러 사례를 읽다 보면 많은 창작자들이 자신의 엄격한 하루 루틴을 가지고 일상과 예술의 균형을 꾀했음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작가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평론집 <해석에 반대한다>를 쓴 수전 손택에게 글쓰기는 체중감량과 요통, 두통, 손가락과 무릎의 통증을 뜻했습니다. 손택은 약간 자기 파괴적인 상황에 처해야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이죠. 


무엇이든 모두에게 맞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물며 병원에서 처방받은 조제약조차 누군가에게는 잘 들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어떤 한 사람의 성공 사례나 습관을 보고 나에게도 그것이 정확히 들어맞을 거라 기대하며 고수하기보다,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고 실험하며 내게 가장 잘 맞는 루틴을 찾아가는 것이 진정 나를 위한, 건강한 일상과 예술의 균형을 위한 가장 적합한 대안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호기심을 잃지 말고, 지치지 말고, 꾸준히 실험해 나가자고요. 


 


 

내게 맞는 루틴을 만들어가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루틴을 형성하는 데 있어 내 기질은 어떠한지 알고, 그것을 기반으로 달성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작은 실행들을 거듭하며, 무엇이 나에게 잘 맞는지, 무엇은 그렇지 않았는지 자세히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렇게 내가 만들고 싶은 루틴을 다져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도구를 소개합니다.


바로 컬러루틴키트인데요.


컬러루틴키트는 일주일을 컬러로 시각화해서 일상의 패턴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툴킷입니다. 일주일의 시간을 시각화해 보면, 내가 실제로 어디에 시간을 더 많이 쏟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데다가 일상 속 나의 감정을 선명하게 알아차릴 수 있어요. 분명 좋은 루틴을 형성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창의적인 도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상세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세요!


https://smartstore.naver.com/lifecoloring/products/5214740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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