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기,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 산업혁명>
사람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로봇이 공장에서 돌아다닙니다. 4차 산업혁명, 이제 정말 피부로 다가오는 느낌인데요. 작가는 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에 대한 답이 과거에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19세기 초반, 산업혁명이 일어나자 대규모 실업이 발생했습니다. 증기기관으로 대표되는 기계가 많은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았죠. 그러자 분노한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가 기계를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러다이트 운동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도 기계를 부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작가는 이를 노동시간의 단축,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의 등장, 실업보험의 탄생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인류는 문제를 해결했다고요. 4차 산업혁명 역시 방법은 다르지만, 산업혁명이 해결했던 방향성을 가지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생존에는 창의력이 필요하다고들 말하지만 막상 창의력이 무엇이고, 그것을 키우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작가는 그러한 문제에 대한 답이 우리의 역사의 되새김질과 그 과정에 인문학을 녹여내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오늘 읽은 챕터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서는 모두가 알지만 정확한 의미를 풀어내기 어려워하는, 4차 산업혁명의 정의를 시도합니다. 이를 위해 독입의 한 공장을 예로 드는데요. 최초의 인더스트리 4.0공장이라는 지벤스의 암베르크 공장을 살펴봅니다. 이곳에서는 무언가를 도입하여 제품을 생산할 때 0.0011%라는 획기적인 최소 불량률을 기록했습니다. 제품을 1000만 개 생산하는데 불량품 수가 11개에 불과한 기적 같은 일을 해낸 것이죠. 생산성은 예전에 비해 4000%을 향상한 셈이라고 합니다. 그 무언가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공장의 모든 기계를 소프트웨어로 연결한 것이었습니다. 작가는 이 사례를 연결하여 4차 산업 혁명을 ‘제조업과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로 간결하게 정의합니다.
경제학의 여러 가설 중에서는 노사 파업이 잦은 나라가 역설적으로는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임금 상승 압력이 커져서 이윤 창출에 부담을 느끼고, 이에 기업가들이 서둘러 혁신에 나서기 때문이지요. 노동생산성과 임금 수준이 높은 독일이 생산성 향상하는 데 더 앞장서서 노력을 한 것이죠. 그리고 그 결과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제조업에 ICT를 결합해 생산성을 더 높이자는 인더스트리 4.0입니다. 더 나아가 독일의 이러한 움직임이 오늘날의 4차 산업혁명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최진기,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 산업혁명>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정의는 알았으니 그럼 실제로 일상이 어떻게 변할지, 이를 위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에 대해 더더욱 궁금해집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작가는 이에 대한 힌트를 과거의 역사에서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영국이 주도한 1차 산업혁명의 경우 이후에도 영국 1인당 GDP 성장률은 매년 0.4%에 그쳤지만, GDP가 두 배로 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산업혁명 전보다 훨씬 단축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1600년 걸렸던 기간이 120년 걸리면서 상대적으로 비약적인 생산성 향상이 있었던 것이죠.
그렇다면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매 분기마다 접하는 ‘저성장'의 키워드를 부정적인 뉘앙스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거시적인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이전과 이후의 GDP를 성장시키는 데 걸리는 기간이 더 단축될 것이다, 시간의 효용성이 조금이라도 더 증가할 것이다,라는 차원에서 경제를 바라보는 것이죠. 그렇다면, 기술과 시장의 차원은 그렇다고 치고, 한 개개인은 어떻게 이 산업 혁명에 대비할 수 있을까요?
개인의 차원에서 살펴보기 앞서 잠시 국가 차원에서 어떤 대비를 할 수 있을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작가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제조업 강국, 빅테이터 강국, 그리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스마트 시티화에 유리한 도시를 가진 국가가 생존에 유리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ICT 기술의 생산성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릴 수 있는 조건이 바로 이 세 가지라고 말이죠. 그리고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은 4차 산업 혁명에 있어 유리한 국가 중 하나라고 이야기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회피하지 않고 관심을 갖고 준비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즉, 변화를 접할 기회를 자연스럽게 노출시켜주라는 것이죠. 이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생존 전략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창의적인 사고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합니다. 변화된 환경에 유연하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르자는 의미지요. 이를 위한 방법으로 자유와 긍정 유인, 낯설게 하기를 제안하며 낯설게 하는 대표적 방법으로는 여행과 독서를 제안합니다.
점점 더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최근에 새로운 경험을 하는 걸 좀 많이 귀찮아했던 건 아닐까, 반성을 해봅니다. 여행이 점점 피곤한 일로 느껴져서, 환경을 생각한다는 핑계로(네 핑계입니다), 코로나니까,라는 여러 핑계를 대가며 해외여행을 생각지 않았었는데 가까운 시일 내에 낯선 나라로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아, 작가님 덕분에 책을 더 열심히 읽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