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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바리 May 29. 2024

경제 기사를 외국어 배우기하듯

다카하시 요이치, ≪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중 한 챕터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나 신문을 보면 경제 이야기든, IT 이야기든 언제나 숫자가 기본이 됩니다.  몇 개의 숫자로 되어있을 뿐인데, 언제나 어렵게만 느껴지죠. 통장 잔고, 월급 상승률, 대출금리, 경제 성장률 등 실생활과 관련된 많은 부분에 수학이 자리 잡고 있음에도 그것의 원리나 돌아가는 방식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저자는 그 원인이 학교에서 배운 어렵고 복잡한 수학 공식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알아야 할 실용 수학, 즉 돈의 흐름을 설명하고, 복잡한 세상을 단순화하며, 시장 원리와 미래 예측의 기초가 되는 간단한 숫자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오늘 읽은 ≪'돈'을 설명할 때 회계만큼 간편한 언어는 없다≫ 챕터에서는 경제 기사를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가 회계 용어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회계 용어를 모르고 경제 기사를 읽는 것은 영어를 배우지 않고 영문 신문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기자의 전문성 부족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회계 지식이 있다면 잘못된 부분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 기사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지금부터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처럼 회계 용어를 하나씩 공부하면 머지않아 충분히 경제기사를 읽고 이해할 수 있다. ‘돈'을 설명할 때 회계만큼 간편한 언어는 없다. 특히 투자를 할 때나 사업을 시작할 때 회계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 다카하시 요이치, ≪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센시오, 2019)


저는 이 부분이 참 좋았어요. 부끄럽게도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하면서 회계를 당연히 알아야 하는 상식이라고 여긴 적이 없었거든요. 제게는 '왜 회계를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부족했고, '회계는 어려운 학문'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용어를 소개해주니, 어렵게만 느껴졌던 회계가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다가왔습니다. 이 문단이 제 관점을 바꿔주었어요.


앞으로 신문의 경제면을 만나면 도망치지 않고, 한 기사에서 하나의 새로운 단어를 익힌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보려 합니다. 외국어를 배우듯 회계 용어와 숫자를 익혀나가는 것, 재미있을 것 같네요. 결국 무엇이든 마음먹기 나름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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