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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바리 Sep 21. 2024

명상으로 내 습관을 업그레이드하기

대니얼 골먼x리처드 데이비슨, ≪명상하는 뇌≫를 읽고


우리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최근 읽은 <명상하는 뇌>의 저자들은 그 해답으로 '명상'을 제시합니다. 그들은 장기간의 명상이 우리 뇌의 감정 조절 능력, 스트레스 대응력, 면역 체계를 개선하고, 주의력과 사고 통제력을 높이며,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향상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인간 마음의 숨겨진 잠재력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저자 중 한 명인 대니얼 골먼은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박사로, EQ(감성지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육과 산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다른 저자인 리처드 데이비슨은 명상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선구자적 연구자입니다. 그는 인간의 감정 유형(emotional style)과 뇌 패턴의 연관성을 밝혀내며 인간 유형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죠.


<명상하는 뇌>는 약물 없이 우리의 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그 핵심은 바로 '명상'입니다. 저자들은 "몸을 위해 운동을 하듯, 마음을 위해 운동을 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일상 속에서 마음을 단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마음속에 정신 건강이 보편화되어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성시키는 세상을 그려본다. 우리가 이 책에 소개한 과학적 연구들이 마음과 뇌를 돌봄으로써 안녕을 지속할 수 있다는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리고 매일 조금씩만 정신 훈련을 해도 안녕을 지속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주길 바란다.

- 대니얼 골먼x리처드 데이비슨, ≪명상하는 뇌≫ (김영사)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연민 명상의 효과입니다. 책에 따르면, 단 2주 동안 하루 30분씩의 명상만으로도 공감과 긍정적 감정에 관여하는 뇌의 회로 연결성이 강화된다고 합니다. 이 효과는 명상 중이 아닐 때도 지속된다고 하니, 출퇴근 시간이나 저녁 휴식 시간을 활용해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 습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퇴근 후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보는 제 모습이 마음에 걸렸거든요. 이런 행동이 어떤 의도 있는 행위라기보다는 정서적 공허를 채우기 위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녁 시간에 폰 대신 명상을 하거나 책을 읽는 것을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지하철에서 10분씩, 그리고 저녁 루틴을 시작하기 전 5분 동안 명상을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특히 저녁 시간대의 명상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하루 종일 쌓인 생각들과 해야 할 일들로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시간이니까요. 이런 마음의 소음을 잠재우고, 진정한 휴식을 취하는 데 명상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습니다. "자기 연민은 스스로를 비판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포함된다. 다시 말해, 스스로 실패하거나 실수할 때 개인적인 실패가 아니라 인간이 겪는 상황의 일부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 말은 제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네프의 정의에 따르면, 자기 연민은 스스로를 비판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포함된다. 다시 말해, 스스로 실패하거나 실수할 때 개인적인 실패가 아니라 인간이 겪는 상황의 일부로 바라보는 것이다.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지할 뿐, 그에 대해 되풀이하여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 대니얼 골먼x리처드 데이비슨, ≪명상하는 뇌≫ (김영사)


결국, 이 책은 나쁜 습관을 질책하고 단순히 없애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연민의 시선으로 그 습관의 본질을 이해하고 관찰하고 더 건강한 대안을 찾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명상은 그 대안 중 하나로,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상하는 뇌>는 지속적인 마음 훈련이 뇌를 구조적, 기능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합니다. 비록 책에서 소개된 연구 결과들이 완벽한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할지라도, 변화를 갈망하는 제게는 충분히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이제 저는 꾸준한 저녁 명상을 통해, 제 욕망과 감정을 더 잘 알아차리고, 조금씩 더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명상하는 뇌>는 그 여정의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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