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어떻게 안 받을까?

by 김상원

동료들과 둘러앉아 점심을 먹다가 스트레스 이야기가 나왔다. 한 분이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말을 들었는데 어떻게 안 받느냐고 한다. 맞는 말이다. 스트레스 관리가 나의 분야이지만, 나도 가끔 스트레스 받지 말고 명상을 하라고 권하는 의사 선생님을 만난다. 실제로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정신적 문제를 다루는 정신과 의사나 심리상담사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런 말을 하는 걸까? 아마도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알기에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더라도, 스트레스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우선 그러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두 가지로 나누어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살면서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이고, 다른 하나는 반드시 겪지 않아도 되는 스트레스다. 예를 들어, 살다 보면 몸이 아프게 마련이다. 만약 감기에 걸렸다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그동안 일정을 취소하고 쉬어야 할 수도 있다. 나의 생각과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서, 몸이 아픈 데서 오는 일차적인 스트레스 이외에 부가적인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도 있다. 나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에 집착하다 보면, 몸뿐 아니라 정신도 편안하지가 않을 것이다.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표현을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어떨까? 나아가서 지금 경험하는 스트레스가 삶에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것인지 아니면 나의 해석과 선택에 따른 것인지 살피라는 의미로 보는 것은 어떨까? 잠시 멈추어 생각해 보는 것 그리고 나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음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