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학에서 '신체감각을 통한 자기 돌봄'이란 제목으로 겨울방학 특강을 하게 되었다. 학생들에게 몸을 중심으로 마음챙김을 소개하고 실습도 함께 해보기로 기획했다. 몇 개월 전부터 준비한 일인데, 매섭게 추울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조금 걱정이 되었다.
당일 오전, 다행히 큰 어려움 없이 캠퍼스에 도착했다. 하늘은 청명하고, 차가운 공기는 몸을 움츠리게 하면서도 깨어있게 만든다. 처음 방문하는 낯선 곳이지만, 오고 가는 학생들을 보며 어느새 친근감이 들고 마음이 열린다.
강의실에 도착하고 특강을 준비해 준 분과 인사를 나눈다. 그동안 메일과 전화로 만났었는데, 실제로 뵙게 되니 반가운 마음이다. 하나둘 신청한 학생들이 도착하고, 어느새 강의실 가득 원을 이루어 모여 앉았다. 나를 시작으로 참가자들이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한다. 전공과 학년이 다른 학생들이 마음챙김에 대한 관심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소개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강의가 시작되었다. 마음챙김이 무엇인지와 몸에 대한 마음챙김의 태도에 대해 나누고, 중간중간 학생들의 질문을 받았다.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휴식시간을 갖고 나서, 두 번째 시간에는 호흡, 먹기, 몸에 마음챙김하는 기술을 다 함께 실습했다. 각 명상 후에 참가자들의 경험에 대해 묻는데, 자발적이고 솔직한 나눔이 모임에 생생함과 즐거움을 더해준다.
강의를 마무리하며, 전반적인 소감을 물었다.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각 사람의 경험과 느낌이 달랐음을 알 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서로 상이한 의견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경청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하, 나는 오늘 이곳에서 희망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