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3에는 힘이 있나 보다.
예로부터 삼세번이라는 말도 있고, 중요한 것들은 3가지로 이뤄진 것이 많다.
3이라는 숫자는
아침 점심 저녁
성부 성자 성령
고체 기체 액체
시간 공간 물질
상 중 하
스탠퍼드 졸업 연설로 유명한 스티브 잡스도 3가지 중요한 이야기라며 축사를 시작했으며, 기록학의 대가인 김익한 교수님의 유튜브 채널 이름도 '김교수의 세 가지'이다.
영화 제목도 3글자나 5글자 같은 홀수 이름이 흥행이 된다고 하던데, 마파도, 실미도, 기생충, 범죄도시, 신과 함께, 괴물, 앗 꼭 그런 건 아니네.
여하튼 삼총사라는 이름은 되는 이름인 건지 여기저기 영화에서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역시나 밀라디 백작부인은 뭔가 요염하고 유혹적이며 영리한 느낌.
삼총사 3D에서 '밀라 요보비치'가 그 역할이다. '올랜드 볼륨'이 영국의 버킹엄 공작으로 악역이다.
달다냥은 무려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의 '퍼시 잭슨' 배우, 아라미스 역의 '루크 에반스'까지 화려하다.
심지어 '삼총사-마지막 미션'은 이탈리아 영화로 사건 후 30년이 지난 때의 일이다.
사진에는 없지만 러시아에서 만든 '삼총사'영화도 있다.
12월 <삼총사> 뮤지컬 예약을 해놓고 미리 드릉드릉 시동을 걸기 위해 영화를 봤다.
지금까지 나온 삼총사 영화는 무려 8편이라고 한다.
그중 내 기억 속에서 아이들과 보고 싶었던 영화는 1993년작 <삼총사>이다.
<몽테크리스토 백작> <철가면>을 쓴 '알렉산드로 뒤마'의 삼총사.
One for all, All for one.
모두는 하나를 위해, 하나는 모두를 위해.
총사의 칼을 높이 들며 외치는 소리를 들으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듯 멋짐이 흘러넘치는데 옆에서 보고 있던 아들은 저거 나치 아니냐며 무식한 소리를 해댄다.
무려 프랑스 여배우 '줄리 델피'가 '콘스탄스'역으로 나오는데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를 아는 사람이라며 그 시절의 그녀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 것이다.
아들 녀석에게 '블랙 위도우'에서 훈련시키던 레드품의 교관역 배우라고 설명해 줬더니
기억 못 하고 어리둥절해한다.
'배트맨과 로빈'의 '로빈'으로도 한때 유명했던 '크리스 오도넬'이 '달타냥'이다.
왕비역의 '가브리엘 앤워'는 무려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블랙 미니 드레스를 입고 '알파치노'와 탱고를 추던 배우다. 게다가 밀라디 백작 부인은 <요람을 흔드는 손>의 '레베카 드 모네이'
이 배우들을 다 안다면 나와 같은 세대?
전형적인 할리우드 유머가 넘치는 영화라 90년대의 향수를 더 자극한다.
여성의 신체를 굳이 곳곳에 활용한 것도 그 시절답다.
치명적인 매력의 밀라디 백작부인은 유일한 사랑 아토스의 사랑에 결국 고급 정보를 알려주고 자살하는 것이나 자국에서 꽤나 인지도 있는 줄리 델피가 몇 장면 나오지 않는 것도 그렇고.
여성 캐릭터는 그냥 아름답게 소비된다.
아라미스나 포르투스가 여곽에서 여성들을 유혹하는 것도 정말 남성의 시선에서만 정확히 그려냈다.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해 여자를 꼬시는 아라미스라니.
하지만 달타냥의 총사를 향한 목표지향적인 돌진과 총사들의 우정, 왕을 향한 충성심은 충분히 멋지다 느낄만하다. 사욕이 아닌 대의를 위해 움직이는 모습은 어떤 곳에서나 빛이 나는 법이니까.
한 때 닮은꼴로도 유명했지만, 탐 크루즈만큼이나 유명했던 '찰리 쉰'의 모습도 반갑고,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결말도 할리우드스럽게 적당히 가볍고 유쾌하다.
이 영화의 화룡점정은 ost에 있는데, Bryan Adams, Sting, Rod Stewart의 'All for love'이다.
https://youtu.be/FZDfzoNXD0 g? si=p5 Gv0 hUgNBT5 RvDY
왕을 지키는 총사들의 정의로운 모습과 유머의 적절한 콜라보가 있는 <삼총사>
꼭 1993년작 할리우드 버전으로 먼저 보시길.
그 시대 멋진 배우들의 모습은 덤.
이젠 책으로도 달타냥과 삼총사의 여정을 따라가 봐야겠다.
One for all, All for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