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번의 거절, 1번의 성공.

by 마음돌봄

너무 힘들 것 같다.

98번의 거절이라니.

그때 작가는 스위스에서 살고 있었는데, 불친절하지만 명확한 거절의 이유를 듣고 수긍했다고 한다.

화도 났지만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었는데.

100번을 채우고 말리라 굳게 결심하면서 남편은 이상한 목표라고 했지만

결국 1번의 성공을 이뤄내고 만다.


애플 TV에서 드라마 반영

1000만 명이 선택한 소설.

아마존, 굿리즈,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60주 이상 1위

한화 25억에 출판권 계약

오프라 윈프리, 김초엽, 김겨울 작가 등 강력 추천

이 모든 것이 65세의 신인 작가, 보니 가머스가 이룬 일이다.(지금 그녀는 66세이다)





가끔씩 연륜 있는 어른들의 성공 스토리를 본다.

85세의 번역가 김욱

83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화가 김두엽 할머니


어떤 일을 강력히 염원하면 사람이 그 일을 닮아간다고 하던데

이와 같은 인생은 얼마나 그 일을 바라고 갈망했던 걸까.


혹은 그 나이에도 이뤄냈다는 건 뭔가 뾰족한 방법이 있어서는 아닌지 실눈을 뜨고 바라본다.

환경이 유복했다거니 이미 성과를 내서 여유가 있는 삶이었다든지.

하지만 번역가 김욱은 일흔이 넘은 나이에 집이 경매로 넘어가 남의 집에서 3년 묘역살이를 했다.

애정이 없는 결혼 생활에서 아이 둘을 키우고, 80세가 넘어서야 노동에서 해방된 김두엽 할머니.

작가 보니 가머스는 카피라이터로 직장 생활을 한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날마다 출근을 해야 했고, 퇴근 후 여느 직장인이 그렇듯 피곤해서 글을 쓰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새벽 시간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 시간만이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차분히 글을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난 세대에게 배워야 할 것은 이것이다.

때론 우직하고 미련스럽게 인생을 살아가는 것만이 해답이라는 것.

그냥 믿고 날마다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

기회라는 녀석은 갑자기 찾아온 선물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날들이 차곡차곡 쌓인 결과 만난다는 나무 박사 우종영 작가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

그는 좋은 일은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다가오고

더 좋은 일은 인내심을 가진 사람에게 찾아오지만

최고의 일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찾아온다고 했다.


미련스러운 굳은 믿음으로 끝까지 노력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98번의 거절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아닐까.

나이가 들고 삶이 익어갈수록

그들처럼 지혜도 익어갔으면 좋겠다.


뾰족한 해법은 없다.

단지 날카로운 자기 성찰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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