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묘사의 힘

말하지 않고도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8가지 방법

by 마음돌봄

1. 신체적 반응


사람의 감정은 언제나 신체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우리가 자신의 의지대로 통제할 수 없는, 비자발적이고 본능적인 반응이다.

시점 인물의 경우에만 신체적 감각을 묘사하도록 주의하라.

음, 시점 인물이라.


말하기 : 나는 두려웠다.

보여주기 : 몸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점점 손이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2. 몸짓언어와 행동


인물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

힘이 강하고 동적인 동사를 사용하여 인물의 감정을 전달해 보자.

늘 수첩을 들고 다니면서 일상에서 관찰할 수 있는 몸짓언어와 행동을 기록해 보자.



말하기 : 베티는 행복해했다.

보여주기 : 베티는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일어났다. 볼은 발그레해지고 대답하는 목소리는 한층 더 격양되었다.



말하기 : 여자는 자신의 튀어나온 무릎이 부끄러웠다.

보여주기 : 여자는 애써 입은 미니스커트의 치맛단을 내려 무릎을 덮기에 바빴다. 안될 걸 알면서도.



말하기 : 나는 성가시다는 눈빛으로 베티를 쳐다보았다.

보여주기 : 나는 베티를 째려보았다.






3. 얼굴 표정


감정 전달의 훌륭한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시점 인물이 아닌 인물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

시점 인물은 스스로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시점 인물의 표정이 어떻게 보이는지 묘사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언어로 표정을 묘사하라. 다채로운 표정을 글에 묘사하라.




말하기 : 그는 기분이 유쾌했다.

보여주기 : 그는 하도 미소 지어서 입가에 작은 경련이 일어날 정도였다.



말하기 : 그는 곤혹스러워 보였다.

보여주기 : 그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는 양 연신 마른 입술을 훔쳐댔다.






4. 대화


대화는 감정 자체를 대변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인물에 따라 문장의 길이와 단어의 발음까지 고려하라



말하기 : 나는 존에게 몹시 화가 났다.

보여주기 : 나는 읽고 있던 책을 바닥에 던졌다. "지금 나랑 장난해?!!!"


말하기 : 그는 조바심을 내며 기다렸다.

보여주기 : 그는 발을 동동 굴렀다. "제발, 이러다 나 얼어 죽겠어."




부사나 형용사에 의지하지 말고 인물의 말투를 묘사해 보자.


말하기 : "떨어져 지낸단 말이지?" 어머니는 낙담한 목소리로 되풀이했다. "나.... 나한테서 말이니?"

보여주기 : "떨어져 지낸단 말이지?" 어머니는 차가운 물을 뒤집어쓴 사람처럼 말했다. "나... 나한테서 말이니?"






5. 내적 독백(생각)


인물의 머릿속으로 언제든지 뛰어들어가라.

내적 독백은 1인칭 시점으로 작은따옴표를 사용해 구분하거나 그런 구분 없이 현재 화법 그대로 서술할 수 있다.



말하기 : 그는 혼란스러웠다.

보여주기 (간접적 내적 독백) : 도대체 여기는 어디야? 나는 어떻게 여기와 있는 거고?



말하기 : 티나는 오빠에 대한 질투심을 숨기기 위해 무척 애를 썼다.

보여주기 (직접적 내적 독백) : 엄마가 오빠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할 때 티 나는 표정을 관리하느라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그럼 그렇지. 엄마의 하나뿐인 잘난 아들인데 어련하시겠어.








6. 배경 묘사


같은 배경이라도 시점 인물이 어떤 기분인지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날씨 같은 외부 환경의 요소들 또한 인물이 느끼는 감정을 거울처럼 비추어줄 수 있다.




말하기 : 폭우가 내렸다.

보여주기 : (쾌활한 기분을 전달하기 위해) 빗방울이 마치 같이 놀자고 반갑게 말하는 양 유리창을 두드렸다.

보여주기 : (비관적인 기분 전달을 위해) 빗방울이 뺨을 후려치듯 창을 두드렸다.








7. 오감


감정이 고조되는 순간은 우리의 감각이 한층 날카로워지기 때문에 소리나 냄새 같은 감각을 좀 더 예민하게 인지한다.



말하기 : 내 뒤를 쫓는 정체불명의 사람이 두려운 나머지 나는 걸음을 재촉했다.

보여주기 : 등 뒤에서 뚜벅뚜벅 발소리가 들렸다. 옆으로 얼른 보니 검은 그림자가 보였다. 점점 더 빨라지는 소리에 나도 걸음을 재촉했다.








8. 비유


은유나 직유 같은 수사적 표현 또한 인물의 감정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말하기 : 그는 공격적인 눈빛으로 남자를 쏘아보았다.

보여주기 : 그는 마치 상대방을 잡아먹을 듯이 남자를 쏘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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