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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돌봄 Jan 23. 2024

너만 몰랐었던 이야기

처음 브런치에 입문할 때 스승님은 말씀하셨지.

3시간 동안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라면 당신의 스토리라고.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알고 보니 한결같은 인간이 아니다.

관심사가 다양하다.

어떤 날은 너무 무관심하다.

한량처럼 누워있고도 싶고,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처럼 생활하고도 싶다.






최근에 어떤 걸 좋아하나 생각해 보니 아이들의 영향인지 입시에 관심이 간다.

다시 말하면 자녀들을 위한 입시로드맵 같은 의미가 아닌 교재에 꽂혀 있다.

어떤 날은 도서관에 있는 책을 다 읽어버릴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에디슨이나 카네기 같은 사람이 돼야지 한다.

그러다 문득 서점에 있는 온갖 영어학습서며 국어학습서를 다 풀 어제 끼고 싶은 열망에 휩싸인다. 

예쁜 표지, 다양한 예문.

수능 시험지까지 풀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고나 할까.

과학이든 역사든 까짓것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공부하고 싶다. 

왜 고등학교 때 공부가 많다고 생각했지.

세계사는 왜 어려웠을까 

경제는 도대체 뭐야, 들들들 온갖 참고서를 읽어버리고 싶다고나 할까.


원서 읽기 교육에 꽂혔을 때도 그랬고, 지금처럼 다양한 교재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을 때도 다 싹쓸이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학생은 아니지만 학생처럼 할 수 있을 것 같다.

까짓것 중고등학교 참고서 몇 번 반복하면 수능시험 어렵겠냐 싶은 마음마저 든다. 






친구들과 교육 이야기는 하기 싫지만 교재 이야기는 적어도 30분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영어를 생각해 보면 출판사별 교재부터(이쁜 디자인도 어찌나 많은지) 당시엔 거들떠보지도 않던 임용고시 수험서까지 욕심을 내본다.

이왕 하는 거 영어 인증 시험은 다 해봐야지 싶은 요즘이다.

이런 생각과 마음이 또 어떻게 뒤집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뭔가 잘근잘근 질겅질겅 씹어 버려서 끝을 파고 싶은 마음이 이곳을 타겟팅한 기분이다.

요즘 영문학을 읽으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생각이 더 탑을 쌓았다.

가끔은 전공을 잘못 선택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대학 전공대로 백 프로 사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해 보면 뒤늦게 대학 생활도 열정과 오기로 엄청난 것들을 나름 경험하며 잘 마무리했다.

경험실증주의자답게 말이다.






자, 테이블에 앉아보시라.

이제야 생각났지만 영어 교재뿐 아니라 영국 이야기도 30분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뭐든 책으로 배우는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그것으로도 나름 의미가 있을 거다.

태클은 걸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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