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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돌봄 Feb 23. 2024

게으른 완벽주의자

Just Do It

세상에 없다, 완벽한 것은.

외모가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도 내성 발톱으로 고민할지도 모른다.

근육이 멋진 남자도 실은 마른 비만일 수 있다.

결국 시작하지 못하는 것은 잘하고 싶기 때문이다.

인정받고 싶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만나면 사실 우리는 처음부터 이미 짐작하고 있다.

이건 내가 다 할 수 없는 일이구나.

쉽지 않은 일이구나.

기를 쓰고 오기를 부리며 해보려는 마음보다는 처음부터 피할 요량이다. 

나에게는 그렇다. 

일단 출발하면 어디든 갈 것을 알기에 힘차게 나아가보지만 점점 마지막으로 갈 것을 알고 있다. 


어쩌면 시작하고 싶지 않은 변명의 또 다른 얼굴일지도 모르겠다.

사실은 하기 싫고 회피하고 싶은 마음.

꼭 해야 할 일에 이런 마음이 든다면 더 안타깝다.

원래는 잘해보려 했지만 해내지 못했을 때의 속상함도 있다.


다 잘하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다.

완벽하게 시작하지 않아도 별일 없다.

어떤 것이든 마무리를 해보는 것에 의의가 있다. 

완료의 경험이 또 다른 시작을 더 이상 두렵지 않게 해 줄 것이다. 

그 단 한 번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다.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 


누구에게든 인생은 짧고, 모두에게 인생은 길다. 

오프닝과 엔딩이 있는 영화 같은 삶 속의 주인공은 결국 나다. 

NG가 나면 다시 촬영하면 된다. 

지나치게 엄격하지도 

불안해하지도 말고 해 볼 것.

다른 건 몰라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사진: Unsplash의Jakob Ow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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