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안 쉬어져요, 선생님. 저 어쩌죠?
어쩌긴요. 운동 부족입니다.
오만 곳을 다 걸어 다니던 시절, 20대.
귀에 이어폰만 꽂으면 열 정거장도 너끈히 걷던 젊은이.
지금은 20분만 걸어도 숨이 차네.
마흔 이후는 체력전
글 쓸려면 몸을 굴려라 입은 열심히 나불나불 운동을 해대지만
스쾃 50번에 헐떡이는 저질스런 몸.
마녀체력 키워보자 마음만 먹은 지 어언 이천 년은 된 것 같은데.
상상으로 운동하니 몸뚱이는 그대로다.
운동하라 하는 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그대로 흘리더니 결국 헐떡이는 수준까지 왔구나.
친구에게 말하니 요즘은 운동 안 하는 게 더 독한 년이라더라.
평생에 소원 중 하나가 독하게 뭐든 해보는 거였는데
이런 식으로 소원을 이루는구나.
꿈은 이루어진다.
헛소리는 여기까지
살고 싶음 운동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