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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돌봄 Apr 23. 2024

퍼스널브랜딩이 필요한 진짜 이유

딸 같은 며느리, 아들 같은 사위.

<며느라기>라는 작품이 드라마화되어 한참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궜던 기억이 난다. 

간간히 보는 쇼츠로도 그 내용은 익히 짐작이 된다.

요즘 세상도 그렇나 싶지만 세상은 다양하고 의외로 쉬이 변하지 않는 분야가 있기 마련이다. 

결혼할 당시, 새로운 인생의 시작에서 마냥 즐겁기만 했다.

어른들의 말씀엔 지혜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항상 예스를 외치던 사람이 나다.


결혼한 선배 언니 한 명은 이렇게 얘기했다.


"신혼 초에 시댁에서 살았잖아. 아침마다 시부모님 녹즙을 갈아드렸거든.
우리 엄마가 평생 할 수 있겠냐고? 평생 할 거 아니면 하지 말래, 처음부터.
나 녹즙 이제 안 갈잖아"


그때는 몰랐지만 언니 말이 맞았다.

평생보고 살 가족일수록 자신의 포지션과 브랜딩을 더 제대로 해야 한다는 걸 몰랐다.






개인브랜딩이 한창인 지금 세상은 외부적으로만 필요한 게 아니다.

원가족을 포함한 법적인 가족 내에서도 퍼스널브랜딩은 필요하다.

본인이 싫어하는 것, 좋아하는 것.

참을 수 있는 범위와 넘어서는 안 되는 부분까지 명확하게 먼저 선을 그어주고 정리를 해줘야 서로 조심한다.

이 범위를 자기 스스로 정하지 않으면 교묘하게 틈을 타고 누구나 넘어온다.

틈.

그 틈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남 탓을 하고 싶지만 대외적인 이미지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

한결같이 성실한 사람.

주말엔 집에서 책을 읽고 쉬는걸 더 좋아하는 사람.

각자의 포지션은 본인의 몫이다.


그 경계를 알려주지 않았을 때 받게 되는 태클이나 간섭은 애석하지만 당사자의 잘못도 그 지분이 상당하다.

딸 같은 며느리, 아들 같은 사위는 없다.

서로 위해주고 생각해 주는 가족만 있을 뿐.

아. 이 포지션은 최소 십 년의 세월은 필요하다.

그동안의 서로 기싸움을 하거나 우위를 선점해야 하기 때문이다.

며느리 길들이기. 남편 길들이기. 사위 길들이기.

각종 길들이기를 하며 서로에게 북 치기 박치기 자리를 선점하느라 바쁘다.

물론 생일을 포함한 각종 집안 경조사는 살뜰히 진심으로 서로 챙긴다.

사랑과 전쟁에 나오는 일은 좀체 없다.


이왕 결혼해서 사는 삶, 말을 할 수 있어도 아껴 보고 말하기 싫어도 해야 할 땐 해보자.

조금 더 자연스러운 결혼 생활, 며느리 생활이 가능하다. 

절대 원칙 하나, 매일 할 수 없는 일은 섣불리 시작하지 말 것.



여기서 박명수 옹의 명언 하나 남겨본다. 





딸 같은 며느리는 본 적이 없어요. 며느리가 원치 않아요.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건 어려워요.





유튜브 채널 <할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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