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나 제철 채소와 과일을 먹어야 한다는데, 이 몸에 좋은 견과류가 생강차에 있음 왠지 싫더라.
커피를 물처럼 마셔대는 현대인임을 증명하듯 나 또한 그러하다.
점점 다디단 라떼보다 아메리카노의 깔끔한 매력에 빠져들었는데, 최근에 그보다 더 멋들어진 에스프레소 맛을 알아버렸다. 허나 커피를 아무리 마셔도 수분 보충은 아닌지라 그만큼 물을 마셔야 하는데. 물을 최소 1리터 정도 마셔주는 인간이었다면 지금의 글도 쓸 필요가 없었으리라.
커피를 점점 줄이고(에스프레소는 당분간 먹겠습니다) 차(tea)를 많이 마셔야겠다 싶었다.
허브티는 페퍼민트 티를 좋아하는데 이유는 단 하나, 입 안이 깔끔해지기 때문이다.
페퍼민트라는 본연의 임무에 맞게 깔끔한 입안과 향이 식후엔 참 좋다.
겨울이 오면서는 좀 달라진다. 물론 페퍼민트도 겨울엔 제격이지만 그보단 달달한 무언가가 생각난다.
레몬차나 생강차이다. 유자차나 모과차는 뭔가 손이 썩 가진 않는다.
레몬차의 달달함과 생강차의 달콤씁쓸함이 더 좋다.
최근에 목관리를 위해 생강차를 더 마시게 되었는데 유리병에 든 생강청 보다는 1포씩 나온 형태를 선호하는 편이다. 지금은 바쁘다바빠 현대 사회니까.
오늘 마지막 한 잔을 털어마신 생강차엔 견과류가 들어가있다.
그래서 좋냐고? 놉. 따뜻한 생강차를 마실만하면 입에 알아서 걸려주는 견과류가 참 거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