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레 이런 말을 건네곤 했다.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돼. 조금 쉬어도 괜찮아.”
그 말은 참으로 다정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참 잔인한 말이었다.
그 사람이 그렇게까지 살아가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애쓰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무너져버릴지도 모를 만한 곳에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나름 용기를 내어 보기도 했을 것이다.
정말로 애쓰지 않고 살아 보자.
이제는 남들처럼 쉬엄쉬엄 살아 보자.
하지만 그 순간 모든 것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는 걸 두 눈으로 본 적이 있었던 사람에게
'애쓰지 마'라는 말은 참 어려운 말이다.
흘러 가는대로 사는 삶,
노력하지 않아도 여유롭게 살아지는 삶,
하지만 그렇게 살 수 없다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는 걸 결국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그 사람에게 이제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이 애쓰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그동안 그 무거운 짐을 지고 여기까지 오느라 정말 애썼다고.
누구나 그렇게 애쓰며 살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당신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