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06] 할 일 많은 김 영희 씨에게
김 영희 씨, 이제 시간을 내야 합니다.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할 시간, 나의 감정에 대해 알아볼 시간.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상을 살펴보면서 작은 단계의 계획들을 배우고 적용해 왔습니다. 차근차근 잘 오셨어요. 여기까지 오신 길, 정리 한 번 할까요?
영희 씨가 맡고 있는 역할들도 알아보았고, 그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는 것도 받아들이셨습니다. 달리기만 하다간 길을 잃는다는 것도 알고 멈추는 것도 배우셨어요. 완벽하려 애쓰는 것이 외로움과 지침(에너지 소진)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도 알아차리셨고, 한 번에 하나씩 작은 성취를 계획하는 것, 그리고 몇몇 일상의 선택지들에 고정된 결정을 미리 내려놓는 시스템도 실천하고 계십니다. 이제, 가장 근본적인 변화를 이끄는 마무리(이자 진짜 시작인) 단계로 가실 시간입니다.
영희 씨의 욕구와 필요는 무엇을 위해 채워져야 하는 것일까요? 영희 씨 삶의 안전과 평화와 만족을 위해서입니다. 만족이라 했습니다. 그 만족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지 설명할 수 있으신가요?
설명을 위해 도와드릴게요. 영희 씨의 삶의 의미, 삶에서 그려내고 싶은 그림은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 봅니다. 자, 삶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상상해 봅니다. 지금, 영희 씨의 주변은 무엇들로 가득 채우고 싶으신가요? 배경과 그 배경을 채우는 사람들로 구성해 보면 쉬우실 거예요. 배경으로는 자연에서 보이는 꽃과 나무, 물과 하늘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떤가요? 어떤 사람들을 보고 싶으신가요? 영희 씨는 그들과 어떤 표정으로 함께하고 싶으신가요? 영희 씨의 마음의 소리는 어떠한가요? 영희 씨를 감싸는 그 분위기는 어떤 톤인가요?
상상해 보신 것처럼, 생의 마지막 시점에 내가 갖고 싶은 그림, 그중에서도 감각에 집중하면 내게 필요한 필수적인 것들을 본질화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시점에 느끼고 싶은 5 감각.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하나씩 확인해보는 겁니다. 영희 씨가 보고 싶은 모습, 듣고 싶은 소리와 대화들, 맡고 싶은 향기, 먹고 싶은 음식들, 그리고 느끼고 싶은 몸의 감각들 말이지요. 그런데, 삶의 마지막 단계에서만 그릴 수 있으면 괜찮은 걸까요? 생의 마지막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생의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오늘, 지금’ 그 5감을 느끼려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채우고 싶은 5 감각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는 그것들을 채우기 위해 무엇에 애써야 할지,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데 필수적인 것이 무엇인지 식별할 수 있습니다.
영희 씨의 수많은 역할 중, 자기 자신을 위해 집중하는 시간의 중요성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느끼는 사람은 바로 본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모든 이들에게 모든 것을 제공하기 위해 자기 자신은 모른 채 살아가는 것, 그것은 자기 자신의 삶을 엉망으로 만드는 길로 달릴 수 있습니다. 멈추어서 자신의 삶의 의미와 삶에서 원하는 분위기를 확인해 보는 시간, 자신의 5 감각을 느껴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영희 씨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영희 씨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삶이 무언가 잘못되어가는 것 같고, 무언가 빠진 것 같고, 지쳐가는 느낌이 들 때가 옵니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 음악을 듣거나 마사지를 받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달리기를 하셨나요? 그렇게 한 시간 두 시간 자기 자신의 불편함을 잠시 옆으로 두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날들은 절대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딘가 부족합니다. 해결되지 않는 답답함이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행위들을 계속해 보아도 사라지지 않는 답답함이 있으신가요? 바로 그때가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어야 함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멈추어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때입니다. 자신의 삶의 의미, 그 의미를 채워갈 자신의 욕구와 필요, 그 안에서 느끼는 현재 자신의 감정을 알아보는 시간 말입니다.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으시다고요? 음..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생각들의 방향을 취해보실 수 있겠어요.
1. 우선 영희 씨 자신의 생각을 한 번 들여다봅니다. 지금, 어떤 생각이 스치고 있는지 가만히 관찰해 봅니다. 어제의 어떤 일, 저번 달의 어떤 일, 누구와의 어떤 일 등이 떠오르실 겁니다.
2. 이제는 그 일들을 떠올리는 순간 드는 영희 씨의 감정을 들여다봅니다. 어떤 감정들이 떠오르나요? 기쁨. 즐거움. 신남. 자랑스러움. 슬픔. 답답함. 무서움. 부끄러움. 따분함. 지겨움. 여러 감정들이 있을 것입니다.
3. 자 이제, 삶에서 갖고 싶은 5 감각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어떤 감정을 더 키우고 싶으신가요?
4. 마지막, 그 5 감각을 채우기 위해 어떤 생각과 어떤 행동을 선택할 것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영희 씨의 삶에 어떤 생각들을, 어떤 감정들을, 어떤 행동들을 쌓아갈 것인지 생각해 봅니다. 지나간 사건들을 하나씩 떠올리면서 다시 점검해 보아도 좋겠지요?
영희 씨 자신의 마음과 이야기를 하는 시간 5분입니다. 작은 계획. 5분간 자신의 삶의 방향과 현재의 삶의 모습에 대한 관찰을 하는 시간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싶은가, 왜 그런 길로 가고 싶은가, 그 길로 가서 얻고 싶은 나의 5 감각은 어떤 모습인가, 그 5 감각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계획들은 무엇인가.
사는 대로 생각할 것인가, 생각대로 살아갈 것인가.
나의 삶의 모습이 내 생각을 결정하게 둘 것인가, 내 생각이 나의 삶의 모습을 결정하게 할 것인가.
영희 씨의 삶이 영희 씨도 모르는 사이 영희 씨의 생각에서 멀어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생각하고 들여다볼 시간을 꼭 계획하시길 바라요.
<스트레스-07 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