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은 바꿀 수 없지만 대응하는 방식은 바꿀 수 있어요

[스트레스-07] 할 일 많은 김 영희 씨에게

by 영국 엄마달팽이

[스트레스-07] 김 영희 씨, 상황은 바꿀 수 없지만,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은 바꿀 수 있어요.




자, 그동안의 6번 만의 만남으로 영희 씨가 원하는 생각, 감정, 행동들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우선 멈추어 생각하고 느끼는 시간을 잘 만들어 내고 계시지요? 자, 오늘은 거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볼게요.

영희 씨가 아무리 생각해보고 행동을 바꾸어보아도 바꿀 수 없을 것 같은 삶의 상황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싶으시지요? 맞아요, 우리가 아무리 원해도 우리의 선택과 행동이 닿지 못하는 삶의 순간들은 반드시 있습니다. 더운 여름 싫다고 가을 겨울만 계속 가질 수 없는 것 같은 것이지요.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어디선가 훔쳐올 수도 없는 것이고요. 그런 때에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실 겁니다. 생각을 하는 것의 한계라고 느껴지실 거예요.

생각을 한다는 것, 그것은 꼭 상황에 필요한 해결책을 만들어준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순간에도 빛을 발합니다. 어떻게요?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것들과 해결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식별력을 높여주지요. 그것을 분리하도록 도와주어요. 그리고 그런 식별력은 ‘받아들임’을 키워주고 가능한 것을 행동하게 도와줍니다. 쓸데없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두지 않아요.


낭비되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만이 아닙니다. 감정도 뒤따라 낭비되지요.




식별하고 나면 내가 가진 자원에서 가능한 일에 집중할 수 있어요. 가능한 일이 없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됩니다. 포기가 아니라 낭비를 줄이는 것입니다. 정확한 상황인지이지요.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있을 거라며 헤매지만 사실 해결책이 없는 것도 삶의 진짜 모습이니까요. 그런데, 이런 때마저도 해결책은 있습니다. 영희 씨가 원하는 해결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상황의 종료가 오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상황이 종료되면 영희 씨는 무엇을 얻나요? 마음의 평온을 얻습니다. 마음의 평온이 해결책의 한 방향이라면, 해결책이 없지는 않네요. 상황에 대한 직접적 해결에서만 마음의 평온이 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상황은 그대로 두고, 그것에 반응하고 대응하는 우리의 방식만 달라져도 마음의 평온은 찾을 수 있어요. 넌센스 같기도 하고, 솔로몬의 지혜 같기도 하지요?




사건들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것들은 영희 씨 손 밖의 영역입니다. 영희 씨의 손이 닿아도, 닿지 않아도 세상은 돌아갑니다. 영희 씨의 마음에 들어도, 들지 않아도 시간은 흘러갑니다. 하지만 그런 세상의 일들에 영희 씨의 5 감각은 반응하지요. 불편하고, 불안하고, 괴롭기도 할 겁니다. 생각해보면 세상의 일에 대한 결과는 결국 우리들의 이 5 감각의 모양새로 판단되는 것입니다. 마음이 편한 일이 행복이고, 마음이 불편하면 불행 같지요.


결국 모두 감정의 삶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으실까요?



자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더욱 정확해지고 간단해졌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우리의 감정을 잘 관리할 수 있다면 삶에 대한 평가는 행복과 불행 사이 그 어느 지점에 머물러주지 않을까요? 상황과 사건들을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내가 가질 5 감각이 달라지게 됩니다. 대응하는 방식이 달라지면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일들을 붙잡고 늘어지는 행동도 그만하겠지요. 우리에게 주어진 제한적인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을 생각해봅시다.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것. 그 결과로 행동이 선택되고 감정이 따라옵니다. 그대로 두던지, 가능한 다른 것들에 집중하던지. 영희 씨의 삶에서 일어난 그 일들을 직접적으로 해결해 줄 방법을 찾진 못해도 영희 씨의 감정을 기억할 영희 씨의 삶은 덜 괴로운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결국은 어쩔 수 없는 그것에 매달리고 끄달리는 것을 그만두는 것이 신의 한 수가 아니었을까요?




그럼 어떤 태도로 일상의 일들에 반응해야 할까요? 어떤 자세들이 우리의 감정을 잘 관리하는데 도움을 줄까요? 많은 세세한 방법들이 있습니다만 그 모든 것들의 바탕이 되어주는 태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친절함’. ‘그대로 둠’. 그리고 ‘보내줌’입니다.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우선 연습해 보세요. 영희 씨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그대로, 영희 씨 주변의 사람들과 처하는 상황들을 대할 때 똑같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친절하기. 타인에게 친절하기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세요. 영희 씨가 어떤 습관과 행동을 만들든, 그 행동과 습관이 잘 되든 못 되든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세요. 타인에게 보이는 친절보다 더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세요. 다그치고 혼내가며 가르치는 인생이 아닙니다. 친절하세요, 계속되는 인생에는 실패도 성공도 없습니다. 그저 계속하는 것만 있습니다. 친절하세요, 친절함만이 계속하는 것을 도울 수 있어요.

그대로 두기.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영희 씨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세요. 지금 그대로의 영희 씨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바라보세요. 타인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애쓰지 마세요. 원하는 모습으로 변하지 않는다고 밀어내고, 원하는 모습으로 온다고 받아들이는 조건적인 사랑으로 자신을 길들이지 마세요. 그대로 두고 그대로 보세요. 있는 그대로, 가지고 있는 속도 그대로, 가장 편안하고 가능한 때에 변할 자신을 믿으세요. 영희 씨 자신을 그대로 두고 바라보는 것을 할 수 있으면 세상이 변하든 변하지 않든 조급하지 않습니다. 조급하지 않아야 제대로 갈 자신의 삶이라는 것을 직감으로 알아차리시길 바라요.

보내주기. 사라지는 것들은 사라지게 두세요. 붙잡아두려 애쓰고 떠날까 봐 불안해하지 마세요. 영희 씨의 마음에서 가야 하는 것은 가도록 두고 와야 하는 것은 오도록 두세요. 머물러 좋을 시간이면 더 머무르겠지요, 떠나야 할 시간이면 떠나겠지요. 생겨난 빈자리에는 필요한 다른 것이 또 올 테지요. 고인 물이 아니려면 빈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비어있음을 아쉬워하지 말고 그곳에 새로 올 그 무엇에 설레어 보세요. 애쓰지 마세요. 보내야 한다면, 그냥 보내도록 해요.

아는 만큼 보이는 법입니다. 보이는 것이 많아지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지요. 생각의 시간을 깊이 가질수록 무엇을 골라야 하는지, 가장 본질적인 것을 고르는 능력도 발달할 것입니다. 영희 씨가 가고 싶은 삶의 방향, 그 길의 모양새를 잘 골라내고 기억하는 시간들을 많이 만나길 바라요.




자, 이제 영희 씨와의 마지막 시간까지 마쳤습니다. 생각의 시간을 가지면서 해야 할 생각의 재료들을 다시 정리해 드릴게요.
1. 내가 걷고자 하는 삶의 모습과 삶의 의미를 5 감각으로 구체적으로 생각해봅니다.
2.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별하고 할 수 있는 것만 합니다.
3.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응하는 나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이제, 정말 끝입니다. 그동안 만남은 즐거웠어요. 많은 고비와 스트레스를 잘 넘고 넘으실 그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영희 씨가 그리는 삶의 방향으로 한 발 한 발 가까워지길 바라요. 그 길의 끝에서, 우리 다시 만날 수 있겠죠? 저는 그럴 거라고 기대합니다. 스트레스, 이제 없애려고 애쓰지 말고 잘 지내보려고 노력해봐요. 우리는 이제 그 방법들을 알잖아요.

영희 씨에게 가장 친절할 영희 씨, 아름다운 것들을 많이 보고 즐거우셨으면 해요.

삶이 우리들에게 원하는 결과물의 모습은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닐 거예요.

Life is beautiful, our memories about life should be beautiful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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