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의 솔직한 마음
취업 준비를 한 지 어언 몇 년이 흘렀다.
계약직으로 몇 개월 간 일해보며 허무함도 느끼고 이 일이 내가 갈 길이 아닌가 하는 의문에 꼬리를 물고 물어 잠 못 이루던 날도 많았다. 지금도 종종 잠을 못 자기도 한다.
취준을 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 기약없는 시기가 언제 끝이 날까? 끝은 있는걸까?
내가 갈 곳은 있을까?
계속 떨어지는데 자존감도 이렇게 바닥이 나고 있는데?
뭐가 실패 요인일까?
그 누구도 짚어주지 않는 의문에 물음표를 던질 힘도 없었다.
다만 하나 알고 있는 것은
취업을 하면 시작이라는 것.
사회생활을 잘 해나가는 것이 진짜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
주어진 업무 처리보다 힘든 것은
사람 관계라는 것.
아니까 힘든 마음이다.
아니까 하기 싫은 마음이다.
또 안 맞을까봐, 두려움에 치를 떨다가
가만히 있는다.
그렇게 오늘도 취준생인채로 있는다.
나도 진짜 취업하고 싶은데.
진짜 취업하기 싫은 이 양면적인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