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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딩 Minding May 11. 2019

[크루 인터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키워준 마인딩

08.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성장하는 사람. Winterchild

[마인딩 사람들] 매거진은 마인딩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마인딩을 만들고, 이용하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똑똑, 안녕하세요!



겨울의 끝자락, 아직은 추위와 싸우던 지난 2월. 따뜻한 히터로 노곤노곤해진 마인딩 사무실에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노크의 주인공은 마인딩북을 가장 먼저 받아본, 그리고 마인딩 사무실에 첫 발을 들인 크루님으로 기억될 winterchild 크루님 :)


크루님들께 큰 사랑을 받았던 마인딩북은 <STEP.1 나를 찾다(지금의 자존감 마인딩)>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평생 소장할 수 있도록 만들었던 연말 이벤트였다. 한 권 한 권 수작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팀원들이 적지 않은 고통을 ㅎㅎ 겪었던 프로젝트였지만, 책을 받아본 크루님들이 따뜻한 환호와 꾸준한 앵콜 요청을 해주고 계셔 뿌듯함이 남달랐다. (이번 연말에도 한 번 추진해볼까요~?)


집에서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는 마인딩북을 사무실까지 직접 찾아와 수령하신 이유는, 마인딩북의 배송 기간과 해외 유학 시기가 겹쳤기 때문이었다. 크루님을 사무실로 초청한 것은 처음이었고, 오랜만에 만난 크루님께 마인딩에 대한 이야기를 안 들어볼 수가 없기에(!) 민송님과 winterchild님을 크루 인터뷰에 섭외했다.


따뜻한 미소, 우뚝 서 계시면 놀랄 정도로 큰 키, 소년 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얼굴로 기억되는 winterchild님. 유학 준비로 바쁘신 와중에도 내주신 귀한 시간에 나눈 이야기를, 이하 마인딩(M)winterchild님(W)의 대화 형식으로 옮겼다.


소중한 마인딩북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성장하는 사람


M : 마인딩 사무실에 방문한 첫 크루님이세요. 어떠신가요? 상상하셨던 것과 비슷한지 궁금해요.


W : 어… 일단,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현대적이어서 놀랐어요.


M : 현대적이요? (당황) 오, 어떤 의미에서 현대적인 인상을 받으셨나요?


W : 사무실 분위기도 모던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인 것 같아서요. 현관에서 저를 반겨주셨던 팀원 분도 뭐랄까… 굉장히 자유분방해 보이시고? (일동웃음. 아마도 자유로운 복장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해주셨던 것 같다) '회사'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칸막이가 쳐져 있고 딱딱한.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며 왔었는데, 상상했던 것보다 자유분방해서 놀랐어요.



이웃 사무실에서 맥주도 무료로 제공해준답니다. 야호!



M : 그렇다면 자유분방하게 ㅎㅎ 인터뷰로 바로 넘어가 보도록 할까요. 먼저 크루님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W : 안녕하세요. 더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이를 베풀고 싶은 26살의 winterchild라고 합니다. 이번 달 말(2월)에 폴란드로 유학을 나갈 계획이에요. 국제관계와 외교에 관심이 있어요. 지난 해 겨울에는 캐나다로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공부하고 성장하는 것을 좋아해요.


M : 자기소개 한 문장이 너무 멋있는데요?


W : 사실… 오늘 인터뷰에 오기 전 자기소개를 굉장히 고민했었어요. 나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나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어떤 사람일까? 딱 한 문장인데도 정의 내리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거의 두 시간을 고민한 한 문장입니다 (웃음)


M : 닉네임에도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W : 닉네임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나를 나타내는 한 단어가 무엇이 있을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를 상상해보니, 겨울이라는 계절 속에서 아이처럼 서 있는 사람이 떠올랐어요. 겨울의 분위기를 좋아하거든요. 그 끝에 '자라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child를 붙였어요. 저는 잘 자란 성인보다는 계속해서 성장하는 아이에 가까운 것 같아요.


M : 어렸을 때는 '아, 이 나이쯤 되면 어엿한 성인이 되어있겠구나' 싶지만 막상 현실은 녹록치 않죠. (웃음) 인생이 상상처럼 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따스한 햇살을 닮았던 마인딩북



M : 대망의 마인딩북을 누구보다 빨리 받으셨어요! 축하드립니다.


W : 아, 제가 처음으로 받는 건가요? (M : 아직 마인딩 팀원들도 받아보지 못했어요. 일정이 빠듯하다고 하셔서 한 부만 먼저 제작했거든요. 정말 '첫' 책입니다!) 그렇구나. 처음이라고 하니 기분이 오묘하네요.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요.


M : 소감이 어떠신가요?


W : 벅차오르는 느낌이 들어요. 제가 온전히 쓴 글로 만들어진 거잖아요. 물론 마인딩 팀의 노고도 들어갔지만요 (웃음) 다른 사람이 저를 보고 만들어준 '자서전' 한 권을 받은 느낌도 들어요.


살짝 아쉽기도 하네요. 더 열심히 채워볼걸. (M : 4만 자면 정말 많이 쓰신 거예요!) 이왕 시작한 거, 5만 자는 적어보자는 새해목표가 있었거든요. 원래는 3만 자가 목표였는데 금세 달성해서 5만 자까지로 늘렸었어요. 채웠으면 더 기분 좋지 않았을까요? (웃음)


M : 그렇구나. 더 담지 못해 아쉬운 내용들은 손글씨로 적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W : 저도 그 생각을 했었는데, 뭔가 이 책은 손을 대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마인딩을 했던 그 한 달의 감정을 온전히 남겨두고 싶어서요. 글을 쓰지 못했던 것 역시 그 시간의 저겠죠. 만약 다시 쓰거나, 추가로 적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다른 노트에 적게될 것 같아요. 이 책은 그냥 온전히 남겨두고 싶어요.



마인딩북을 손에 꼭 쥔 winterchild 크루님 :)





마음을
지켜야 한다는
위기의식


M : 마인딩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W : 사실 마인딩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지난해 5월에 알았으니 꽤 오래 되었죠. 온라인으로 마음관리를 한다는 게 신선하더라고요. 예전에 교내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참 좋았었거든요. 마인딩은 매일 매일 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느껴져서 홈페이지를 스크린샷해서 저장해뒀었어요. 그런데 학기 중에 수업과 일에 치이다보니 막상 시간이 안 나더라고요. "멘탈 관리 해야 하는데" 말을 하면서도 실천이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그러다 마인딩 시작 즈음에 내적으로 그리고 외적으로도 많이 무너지는 사건을 겪었습니다. 3개월 동안 노력을 쏟았던 해외장학금 신청이 좌절된 건데요…. 그 장학금으로 유학 기간 동안 유럽여행도 다녀오고 이것저것 계획을 세웠었거든요. 제가 더 성장하고 도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 3개월 동안 공을 정말 많이 들였었어요. 공을 들인 만큼 당연히 될 거라고 생각했고요. 탈락한 순간, 제 노력이 완전히 부정 당한 기분이 들었어요. 허무한 감정도 들고, 자존감도 낮아졌죠. 슬럼프에 빠져 4주 동안 아무것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동시에 인간관계에서도 회의적인 순간이 찾아왔어요. 저는 좁지만 깊은 관계를 추구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왠지 모르게 인간관계가 제가 원하는 깊이까지 닿지 못하는 것 같이 느껴지더라고요. 상대방을 생각하고 노력하는 만큼 돌아올 거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그런 보답을 받지 못한다고 느꼈어요.


노력했던 두 가지가 동시에 무너지니 정말 힘들었어요. 무기력은 심해지고, 아무것도 못하겠고… 이제 2달 뒤면 해외로 오랫동안 나가있게 되는 상황인데, 이렇게 쳐져 있다가는 아무것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위기의식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꽤 예전부터 고민해왔던 마인딩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M : 갑작스럽게 마음 상태가 안 좋아지셨군요. 누구나 인생에서 휘청하는, 마음의 회복이 필요한 순간이 있는 것 같아요. 마인딩을 만나고는 어떠셨나요?


W : 처음 마인딩을 시작할 때는 '이걸 마치고 나면 자존감이 높아지겠지?', '멋지게 성장한 사람이 되어 있겠지?' 그런 막연한 기대를 했었어요. 소위 말하는 '인싸'가 된 저를 상상하기도 했었고요 (웃음) 그런데 마인딩을 시작하고 나서는 생각이 오히려 정반대로 바뀌었어요. 그렇게 변한 나보다는, 그저 제 자신, 저 다운 것에 집중하게 되었달까요. 그냥 '나는 나구나' 생각하게 된 거죠.


항상 고민이었던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도 변화했어요.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들은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예전에는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 '내가 부족해서 그런가'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모두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속으로 끙끙 앓기도 하고…


그렇지만 내 잘못이 아니었더라고요. 방법이 조금 잘못되었던 거였어요. 누군가 내게 따뜻하게 다가오기를 바란다면,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주변에 그런 사람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거나 말을 거는 게 서툴거든요. 예전에는 외부에 관심이 많았다면, 이제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M :  <STEP.1 자존감 마인딩>을 진행하다보면 모르고 있던 나를 만나거나, 보고 싶지 않았던 나를 만나게 되는 순간들이 생겨요. 크루님은 마인딩을 통해 ‘어떤 나’를 만나게 되셨나요?


W :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구나? 아까 말씀 드렸듯이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게 서툴거든요.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용기 내어 주변 사람에게 꺼낸 적이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과 조금 더 친해지고 싶고, 깊은 인간관계를 만들고 싶다는 고민이요.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까 걱정하면서 꺼낸 말이었는데, 생각보다 친구의 반응이 따뜻했어요. 제 고민을 이해해줘서 위안도 되었고요.


그 뒤로 조금씩 제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꺼내기 시작했어요. 지금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것처럼, 제 의견을 풀어서 말할 수도 있게 되었어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제가 생각보다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더라고요 (웃음) 예전에는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었는데. 새로운 제가 신기해요.


아마 이런 변화는 마인딩을 통해 새로운 나를 만나고, 그런 나를 믿게 되었기에 찾아왔다고 생각해요.


M : 스스로에 대한 믿음. 그 믿음은 어떻게 생기게 된 걸까요.


W : 트레이너님의 영향이 컸어요. 제가 사소하게 생각하고 툭 던진 생각들을 다시 끄집어내서 "이것은 잘 한 거예요!"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정말 끊임없이요. 제가 저를 인정할 수 있게, 믿을 수 있게 각인을 시켜주신 것 같아요. 덕분에 제가 저의 좋은 점 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트레이너님께 선물로 드리기 위해 가져오신 스윗한 카라멜.



M : 홈페이지에 남겨주신 후기를 읽어보니, 트레이너님과의 사이가 각별한 것 같았어요.

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다 들어주시고 위로를 건네주시곤 했는데, 그 피드백 과정이 너무 따뜻해서 저도 모르게 많이 울기도 했었고 감동받기도 했어요. (후기 中)


W : 마인딩이 끝난 뒤에도 트레이너님의 피드백에서 책갈피로 표시한 부분을 다시 읽어보고는 해요. '나에 대해 이렇게 말씀해주셨었는데, 지금의 나는 어떨까?' 그런 상상을 하면서요. 아마 해외 유학을 떠난 뒤에도 마인딩북을 펼쳐서 트레이너님의 피드백을 종종 읽어볼 것 같아요.


매일 내 이야기를 읽고, 반응을 해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저만 해도 주변 사람이 이런 부탁을 하면 들어주기 힘들다고 할 걸요? (일동웃음) 내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내가 했던 이야기를 기억하고, 반응해주셨던 게 정말 좋았어요. 모든 피드백에 간직하고 싶은 피드백이 묻어났습니다.


M : 후기에서 말씀해주셨듯이 마인딩은 '꾸준함'이 중요한 프로그램이에요. 중간 중간 힘든 순간도 있었을 텐데 ㅎㅎ 꾸준함을 유지한 노하우가 있나요?


W : 저는 꾸준히 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마인딩을 하는 과정이 즐거웠었기 때문에. 대신 난감한 질문을 받았을 때 당황했던 기억이 나요. <인생 사건>을 적는 미션은 유독 힘들었었어요. 힘들었던 기억을 다시 꺼내는 게 과연 좋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사건들이 결국 제게 좋은 영향을 미쳐서, 지금의 저는 괜찮아요~ 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여전히 제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게다가 세 개나 써야 한다니… (웃음)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5분을 남겨두고 부랴부랴 썼어요.


M : 그 순간이 많이 힘드셨군요. 막상 써보시니 어떠셨나요?


W : 개운하다는 느낌보다는 '내가 썼구나'라는 기분이 더 강했어요. 솔직히 지금도 그 글은 다시 읽고 싶지 않아요. 그럼에도 쓸 수 있었던 건… 다른 크루님들이 홈페이지에 남겨주신 후기의 힘이 컸어요. 다양한 사연과 상처를 보니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감사해요.


힘들었던 미션을 먼저 이야기했지만, 좋았던 미션이 훨씬 많았어요. 4주 동안 작성한 <나보고서>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게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에 대해 하나의 보고서로 모아보니 참 흐뭇하더라고요.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것을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는 수단이 생긴 것 같아서도 좋았습니다.


의식적으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되었어요. 스스로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주말 미션들이 재미있었는데요, 생각을 비우고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좋았었어요. 명상 미션은 지금도 하고 있어요. 머릿속이 복잡하고 생각을 비우고 싶을 때 명상을 찾게 돼요. 마음 정리가 되는 그 순간이 좋습니다.






마인딩은 내게
맑은 연못 같은 존재


M : 마인딩에 관심이 있지만, 아직 시작하지 못한 분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께 해줄 수 있는 말이 있다면?


W : 일단 해보세요! 일단 해보고 말하세요 (웃음) 이 프로그램이 나에게 도움이 될까? 내게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인데? 의심하지 마시고, 나에게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해보세요. 기분 전환한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M : 마지막까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쉽게도 이제 인터뷰의 막바지예요 ㅠ.ㅠ 마지막으로, 마인딩 인터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질문! winterchild님께 마인딩이란 무엇인가요?


W : 제가 아까 자기소개를 두 시간 고민했다고 했잖아요 (일동웃음) 이것도 오면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제게 마인딩은 연못 같은 존재더라고요. 깨끗한 연못. 제 안에 마인딩이라는 연못을 들이게 되면서, 흐트러진 감정들을 정리하고 깨끗해지게 되었습니다.


M : 와, 뭔가 정화되는 느낌인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 공식 인터뷰는 끝입니다. 그런데 저희만 일방적으로 질문하고 끝낼 수는 없으니 ㅎㅎ 혹시 마인딩 팀에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마음껏 질문하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릴게요!


W : 체험판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작은 소망을 전달해봅니다. 프로그램 가격을 부담스럽게 생각해서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서요. 제가 주변에 정말 많이 추천을 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모두 마인딩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웃음)


M :  건의사항이시군요…! (웃음) 알겠습니다. 노력해볼게요. 그리고 또 질문이 있으실까요?


W : 민송님이 마인딩을 시작하게 되신 계기를 읽어본 적이 있어요. 마음이 힘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하셨다고요. 혹시 마인딩을 확장해야 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M : 확장이요?) 네, 마인딩을 성장시키고 키워나가려고 마음 먹게 되신 계기가 있는지 궁금해요.


M(민송) : 어렸을 때부터 꿈이 타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어요. 제 삶의 테마라고도 볼 수 있죠 (웃음) 타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향이나 방법이 많잖아요.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은 무엇일까 고민했었어요.


제가 상담 공부를 하고, 상담사가 되어서 1:1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방법일 수 있죠. 그런데 마인딩을 시작한 이유는, 그 방법보다는 창업이 제 가치관을 퍼뜨릴 수 있는 훨씬 좋은 수단이 될 것 같더라고요. 왜냐하면 저라는 사람이 시작한 사업은 어쩔 수 없이 제 정체성이 녹아들 수 밖에 없잖아요.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가치가 담긴 상품이 팔린다면, 그것은 사람들이 제 가치관을 소비하는 행위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마인딩의 가치에 공감하고, 마음관리를 시작한다면 사회 자체가 따뜻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했어요.


그래서 마인딩을 테스트 버전으로 만들어봤고, 실제로 사람들이 써보니 변화하더라고요. 훨씬 행복해지는 모습도 보았고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게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어요. 마음관리를 하는 게 당연한 세상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거죠.


다른 스타트업 대표님들과는 조금 다를 수 있는데 (웃음) 제게 있어서 창업은 수단이에요. 내게 너무 소중한 것을 제일 잘 알릴 수 있는 방법. 저희가 오래오래 살아 남고, 또 망하지 않아야 (일동웃음) 이 소중한 가치를 잘 알릴 수 있겠죠? 마인딩을 잘 퍼뜨리려는 노력이 우리가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게 도와줄 거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덧붙이자면… 저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의미 있는 보상을 받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요. 그런 측면어서도 마인딩을 더 잘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갑자기 일하고 싶어 지는데요? (웃음)






트레이너님을 위한 선물은 저희가 안전하게(!) 전달해드렸답니다 :)



나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장에 대한 욕심, 내 행복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까지. winterchild 님과의 만남은 나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는 시간이었다. 크루님이 홈페이지에 남겨주신 후기 마지막에는 이런 말이 있다.


저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이를(피곤하고 하고 싶지 않았던 상황을) 이겨내고 계속해서 마인딩을 진행하게 됐기에 지금과 같은 결과를 맞이한 것 같아요 :)


소중한 나를 위해주는 마음, 그리고 나의 이런 노력을 잘 알아주는 winterchild 님의 마음은 지금 다시 보아도 참 아름답다 :) '나를 위한다는 것'의 가치를 잘 알고 계신 분이기에, 두근거림과 걱정을 안고 떠났던 유학길도 즐겁게 보내고 계시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인터뷰 후, 크루님과는 인스타그램으로 소식을 나누는 친구 사이가 되었다! 얼마 전에는 멋진 사진과 함께 독일에서 여행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잘 지내고 계신 모습에 부러움을 담아 좋아요를 꾸욱 눌렀다. 즐겁고 반짝이는 유학생활이 되시기를, 마인딩 팀이 먼 한국 땅에서 크루님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잘 다녀오시고, 그동안 마인딩도 쑥쑥 성장하고 있을게요. 다시 만나요♥




(주)마인딩은 모든 사람들이 내 마음을 가꾸는 것이 쉽고, 당연해지는 사회를 꿈꾸는 심리 스타트업입니다. 그에 대한 방법 중 하나로 현재는 웹과 앱으로 이용가능한 온라인 마음관리 프로그램 마인딩을 서비스하고 있고요 :) 몸을 챙기기 위해 요가를 배우듯 마음을 챙기기 위해 마인딩을 하고, 마인딩을 하는 크루 모두가 각자 나답게 행복해지는 것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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