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치 2> 리뷰
5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서치 2는 아빠가 실종된 딸을 추적했지만 이번엔 딸이 실종된 엄마를 추적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조금 더 제한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영화는 그보다 더 강렬하게 반전의 반전을 기여한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만큼 그때의 기술보다 발전된 시대와 능수능란하게 기기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 자체의 흥미를 더한다. 전편과 다르지 않은 영화의 연출이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고 추적 스릴러의 긴장감이 한껏 느껴진다. 가족 간의 사랑 그 이상을 넘어서는 문제의식까지 가져와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 '서치 2'는 2월 22일 개봉했다. 아이폰 유저인 분들은 전원을 끄거나 데이터를 끄고 영화를 보시면 훨씬 편안한 관람이 될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
그들의 추억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세 사람 그리고 한 사람의 자리가 사라진 빈 공간을 채우는 메시지가 화면을 가득 메운다. 빈자리를 쉽게 채울 수 없는 만큼 멀어진 딸과 엄마는 어떠한 순간에도 서로 마주하지 못한다. 엄마가 남기는 메시지에 쉽사리 답하지 못하는 준은 그저 엄마의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울 뿐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엄마가 남자친구 케빈과 여행을 떠나는 날이 되었고 준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광란의 파티를 열며 자유를 만끽한다. 그리고 엄마를 마중하기로 한 당일이 되어 마중을 나가지만 어디에도 그들을 발견할 수 없었다. 실종 신고를 한 후, 잠자코 기다릴 수 없었던 준은 나름대로 엄마를 찾기 위해서 인터넷 추적을 시작하게 된다. 엄마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제한적인 공간에서 진행되는 영화의 흐름은 그 자체로도 긴장감을 자아낸다. 분명히 비슷하게 흘러감에도 스마트 기기를 자유자재로 움직여서일까 지루할 새가 없다. 끊임없이 변하는 화면은 눈을 한시도 뗄 수 없게 만들며 어떤 부분에서 놀라운 반전을 이끌어낼지 기대를 하게 만든다. 전작과 연결되어 있지만 또 다른 영화 전개를 통해 차별화되어 있다. 속편이 전편만큼이나 더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엄마의 흔적을 '서치'하는 순간을 빠르고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 '서치 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