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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드레 May 08. 2023

나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건
바로, '나'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영화 <체다를 만드는 법> 리뷰


나의 쓸모를 증명해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시대에 살아간다. 모두가 하는 일이지만 적응하지 못하는 이에게 더욱 참혹하게 다가오는 삶의 무게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런 시대에 하지만 나의 쓸모보다는 나의 가치에 중점을 둔 따뜻한 영화 <체다를 만드는 법>를 소개하려 한다. 이 영화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만날 수 있었던 애니메이션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rBrvHI54cQE



애교를 부리는 것보다 쥐를 쫓는 것에 재능이 있는 고양이 체다는 더 넓은 세상에 나가보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밖으로 나가게 된 체다는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여 체다 치즈 공장에 취직한다. 하지만 쥐를 잡는 업무가 아닌 포장직을 맡게 되고 원하던 것과 다른 업무를 하게 된다. 그렇게 체다는 문득 아무것도 의미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마주하게 되고 큰 회의감이 들었던 탓에 자신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 공장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특별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 발견한 사소한 활력은 큰 전환점이 되고 체다는 자신의 의미를 되찾는다.



세상의 모든 쓸모가 가치있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일률적인 업무를 반복하는 일을 하다보면 웬만한 평균점을 찾을 수 있지만 차별성은 사라진다. 그런 세상에서도 나의 가치는 적어도 내가 정하는 것이라고 말해주는 듯 하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의 따뜻함이 귀여운 캐릭터와 맞물린다. 특별하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는 에너지가 올곧은 모습이다. 개인의 개성이 사라지는 것 사이에서 자신의 의미를 발견하며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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