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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드레 May 10. 2023

오늘은 영화의 삶이지만 내일은 진짜가 될지도 모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영화 <오늘의 영화> 리뷰


영화 속의 영화를 보는 건 항상 의미 있고 흥미로운 부분들로 가득하다.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영화와 현실이 연결되는 부분들이 삶으로 다시 연결되는 순간을 그린 영화 <오늘의 영화>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온피프엔에서 온라인 상영으로도 관람할 수 있었던 단편영화였다. 영화로 표현해 내는 삶은 평범하면서도 참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긴장감과 설렘이 참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auCDSshMmVI


<오늘의 영화> 사전 미팅 자리를 가진 배우 철기는 5년 만에 연기를 하게 된다. 다소 어색한 모임이 끝나고 그 자리에서 만난 배우 혜랑과 함께 같이 시간을 보낸다. 무더운 날씨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으로 인해 엉망이 되어가는 듯했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 같은 상황에 젖어들며  배우로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과 고충을 나눈다. 영화는 끝났지만 결코 끝나지 않을 삶의 이야기는 덥기만 했던 주변의 공기가 산뜻함으로 바뀐다. 사실이 아니었던 영화 속의 영화는 그렇게 사실이 되어간다.



현실과 영화 사이의 영화는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과연 영화 속의 영화가 끝나도 계속 이어질 이야기가 상당히 기대가 된다. 첫 만남부터 부정적인 것들로 가득했을 수도 있는 장면들을 따뜻하게 표현하는 연출이 사랑스러웠다.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 깊게 느껴지는 장면은 두 배우가 대화를 나누는 부분이었다. 대사의 한 부분 같으면서도 정말 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그 부분은 다르지만 같은 고민을 하는 모습이었는데, 그 부분에서 탁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와 현실 간의 연결 고리가 진정으로 이어지는 순간이라고 해야 할까. 자연스러운 연기가 더욱 그 부분을 현실감이 있게 표현한다. 다음을 기약하는 만남이 나도 모르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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