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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드레 Jun 05. 2023

이젠 그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다.

영화 <범죄도시 3> 리뷰


비싼 영화 티켓값과 흥미를 찾을 수 없는 한국 영화의 흥행 참패에 영화 <범죄도시 3>가 나섰다. 지난해에 개봉했던 <범죄도시 2>가 유일하게 천만관객 달성에 성공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마동석과 범죄도시는 시리즈 8편까지 기획되어 있는 만큼 세계관이 얼마나 더 넓어질지 상당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5월 31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 3>는 전편으로부터 7년이 흐른 2015년을 배경으로 하여 더 강력한 주먹과 웃음을 재정비해서 돌아왔다. 이번에도 마석도의 주먹은 통할까.



여전히 강력한 민중의 몽둥이

금천경찰서 강력반에서 서울 광역수사대로 전근을 간 마석도 형사는 첫 출근길부터 싸움으로 막힌 도로를 깔끔하게 정리하며 등장한다. 예전과 다른 곳에서 새로운 동료와 함께 하지만 여전히 똑같은 모습으로 새로운 팀워크를 다진다. 그러던 어느 날, 호텔 건물 추락사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은 범죄조직과 깊숙하게 연관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아낸다. 또한 그 범죄조직이 신종마약인 '하이퍼'를 유통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야쿠자와도 연결되어 있었다. 그 사실을 밝혀내기 시작하면서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잡아야 할 '나쁜 놈'들도 범위가 넓어진다.



정의의 주먹.

이번에도 역시 마석도의 주먹은 통했다. 익숙하고 아는 이야기로 꾸려져 있지만 단순하게 풀리는 구간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빌런은 두 갈래로 나뉘어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압도적인 캐릭터의 매력은 돋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상업영화 특유의 시리즈물로 향하다 보니 범죄도시 초반의 어두움이 빠져서 좀 아쉬웠다. 액션이 강력해진 대신 다른 부분의 부족한 부분이 돋보인다. 다만 영화를 보는 그 순간만큼은 힘들고 지치는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 웃음은 강력해지고 한방이 주는 타격감은 더해졌으며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다 또한 가득하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상대가 되지 않는 빌런들의 힘과 더욱 강력해지는 마석도의 주먹은 내년에 개봉할 <범죄도시 4>에서는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는 지점이다. 영화와 대비되는 현실이 더욱 폭력에 무감각해지는 도시를 만들어내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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