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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드레 May 10. 2022

다름이라는 퍼즐을 통해 평범함을 해독하다.

영화 <이미테이션> 리뷰


어떤 사람에게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화, 이는 내면에 깊게 남아 여러번 보아도 충분할정도로 인상깊고 좋은 살아숨쉰다. 무엇보다 타인을 배척하던 이가 서서히 우리라는 의미와 동료라는 의미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변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따스함까지 지니고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실화영화의 특성 상, 사실을 이끌어 갈때 따분한 지루함이 지배하여 그 인물이 위대한 건 알겠는데 그래서 뭐? 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앨런 튜링의 일생을 보여주며 편견없이 그를 그려 감독이 하고픈 이야기를 명확하게 드러내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인상깊고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총이 없다고 해서 전쟁의 참혹함이 드러나지 않는 것은 아니였으며 암호해독으로 전쟁의 참혹함이 짙게 드러난다. 세상엔 멋진 전쟁이란 없다. 또한 어떤 캐릭터도 가리지 않으며 다름을 틀리다라고 표현하지 않는 영화의 방향이 올곧다.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라는 것은 참 어려운 암호와 같아서 끝내 풀지 못한 것과 같았다. 한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실화 영화로서 어떤 사람에 대한 특징과 설명을 잘해주어 이해를 바탕으로 사람의 관계를 발전 시키는 행동이 앨런에게 있어서 참 어려웠을 것 같다.



사람의 시선에서 평범한 사람이고 싶었지만 사람의 시선으로 끝내 별난 '기계'로 남아버린 앨런 튜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었다. 온통 암호투성이인 우리의 세상에게 꼭 필요한 해독 같은 영화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의 삶의 대부분에 남은 크리스토퍼와 만났길 바라며.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누군가가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을 해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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