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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드레 Jan 10. 2024

절망의 끝에서 기적의 시작까지 72일.

영화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 리뷰


플릭스에서 2024년 1월 4일 공개된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의 영화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2023년 베네치아 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 및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영화는 안데스 산맥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한 생존자들이 72일 동안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살아남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를 통해 더욱 생생하게 표현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 1993년에 개봉한 영화 <얼라이브>와 비교하면 더욱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절망이라는 터널 속 한 줌의 희망.


우루과이 공군 571편이 올드 럭비 클럽의 선수 전원을 태우고 칠레 산티아고를 향해 이륙하였다. 하지만 비행기가 추락하며 전체 인원 45명 중 (승객 40명, 승무원 5명) 33명이 안데스 산맥에 고립되었다. 하지만 혹독한 환경으로 인해 5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환경 속 극한의 추위와 굶주림과 싸우게 된다. 언제 구조될지 모른다는 상황 속에서 라디오를 발견했지만 수색이 중단되었다는 소식으로 인해 절망에 빠진 것도 잠시 생존을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다. 끝없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결국 72일 만에 구조된다. 16명이 생존하게 되고 그들의 귀환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영화적인 부분과 사실적 묘사에 대한 조화.


영화는 실제 일어난 사건을 영화로 다루었기 때문에 사실적 묘사에 초점을 맞춘다. 다큐처럼 느껴지는 만큼 그들의 감정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비극에 매몰되어 고통스러워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살아있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유일한 희망이었으며 생존을 갈망하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아가는 힘은 특별한 것이 필요하지 않았다. 신념과 생존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은 절망에 빠지지만 서로를 보듬으며 희망을 놓지 않는다.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서로를 의지하고 협력하며 극한의 상황을 극복해 나갔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한 생존,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다.


극한의 추위와 배고픔, 상처와 절망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영화는 생존에 대한 인간의 강인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극한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희망과 용기 또한 섬세하게 묘사한다. 영화는 안데스 산맥의 아름다운 풍경과 극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특히, 생존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더욱 진정성 있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삶의 소중함과 서로 간의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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