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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드레 Apr 02. 2024

법과 정의의 경계선을 넘어선 그의 무자비한 액션.

영화 <비키퍼> 시사회 리뷰


제이슨 스타뎀. 그가 펼쳐가는 액션은 늘 상상 이상의 충족감을 안겨준다. 그래서 그의 영화는 항상 기대가 된다.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신작 <비키퍼>는 2024년 4월 3일 개봉 예정인 영화이다. 킬링 유니버스의 새로운 물결을 이끌어갈 이 영화는 답답함이 하나도 없이 통쾌한 액션이 펼쳐진다. 오로지 사이다 액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액션, 액션, 액션을 질주하는 이 영화를 통해 현실을 벗어나 정의를 향한 액션에 푹 빠져들 수 있게 된다.



평범한 양봉업자 혹은 비키퍼


애덤 클레이는 미국의 한 작은 마을에서 벌을 키우며 살아간다. 누군가의 교류 없이 숨어 사는 듯한 그는 유일한 친구인 엘로이즈와 소통을 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엘로이즈가 보이스 피싱 사기를 당해 전재산을 날리게 되었고 그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 것이다. 평범하게 꿀벌을 지키는 양봉자인 줄 알았던 그는 CIA나 FBI도 건드리지 못하는 비밀 기관의 비키퍼 요원으로 일하다 은퇴한 인간 병기였다. 조용히 살고 있었던 그는 유일하게 따뜻함을 베풀어주었던 엘로이즈를 기억하며 범죄 조직을 추적하게 된다. 과연 그는 무사히 범죄 조직을 소탕할 수 있을까.



정의, 그리고 지켜야 할 대상.


한치의 망설임도 없는 파괴력과 정의를 위한 싸움은 공식처럼 여겨졌다. 약자를 괴롭히는 강자에게 거침없이 묵직한 주먹질을 내세우며 무자비하게 범죄조직을 처단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범죄조직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 걸까. 비밀을 파헤칠수록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로 누군가를 가리키는 가운데, 망설임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떻게 그들을 처단해야 할지 가늠이 되지 않았지만 그를 아는 누군가는 그의 목표가 되면 그저 죽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 말을 증명하듯 상대가 아무리 강력한 무기로 덤벼들어도 맨주먹으로 갈가리 찢어버린다. 법이 지켜주지 못하는 약자를 지키겠다는 그 마음 가짐으로 자신의 정의를 지켜나간다. 설득력이 없어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그의 굳은 정의가 인상 깊었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세계에서 유일한 이해와 따뜻함을 베푼 이에게 갚는 은혜를 마주한 순간이다.



법과 정의의 경계선.


법은 어떠한 순간에도 다수가 정한 그 기준에 맞춰져 있으며 누구나 따라야 마땅하고 그 법을 어기면 처벌을 받게 된다. 하지만 소수의 입맛에 맞게 된 법,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그것이 올바른 법이라고 할 수 있을까. 견제할 수단이 있어야 하며 그것이 우리가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이유이다. 그것에도 부족하다 여겨 비밀기관인 '비키퍼'는 시민을 지칭하는 꿀벌을 지키기 위해 존재했다. 교묘한 술수를 쓰는 누군가가 '법'을 이용하여 권력의 방향성을 흩뜨려 놓는다면 일정한 계율에 따라서 '여왕벌'을 제거하고 새로운 판을 짜야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법과 정의와 경계선은 눈앞에 펼쳐진 상황에 따라 달라질 무언가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타격감 넘치는 주먹.         

          

제이슨 스타뎀의 액션이 기대되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시사회 응모를 했다. CGV VIP 시사회에 당첨되어 감상하고 왔으며 상상 이상의 만족감을 얻고 왔다. 영화는 끊임없이 질주해 간다. 어떤 상관성도 벽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거침없이 나아간다. 다만, 이 영화에는 어떤 개연성이나 현실성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감상해야 한다. 어쩌면 뻔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를 영화 속의 액션은 답답한 현실에 대비되어 더욱 통쾌하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이 사람을 보면 범죄도시의 마석도를 연기하는 마동석이 떠올랐다. 정의의 편에 선 두 사람이 법이 통하지 않는 이들에게 주먹을 이용한다는 점이 비슷하게 여겨졌다. 물론, 애덤은 주먹을 이용하여 죽음을 선사한다는 점이 다르지만 정의를 위한 그 마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똑같았다.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대적할 사람이 없을 텐데 언젠가 그 두 사람을 한 화면에서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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