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민드레 Aug 16. 2024

정이삭 감독의 새로운 도전,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영화 <트위스터스> 리뷰


28년 만의 <트위스터> 속편이 나왔다. 정이삭 감독의 <트위스터스>는 2024년 7월 19일 개봉한 미국 영화다. 특히 정이삭 감독이 <미나리>로 보여준 섬세한 감성과는 달리, 이번 영화는 대규모 특수 효과와 긴장감 넘치는 액션이 중심이 된다. 과연 그는 이 새로운 장르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불가항력의 재난인 토네이도는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앗아간다. 케이트는 학창 시절 토네이도를 잠재우려 했지만 실패하면서 연인과 친구들을 잃게 된다. 일련의 시간이 지난 후 뉴욕 기상청에서 일하는 케이트는 옛 친구 하비를 다시 만나게 된다. 토네이도 소멸을 도와달라는 제의를 받고 고민하다 합류를 결심하게 됐다. 오클라호마에서 토네이도 카우보이인 유명 인플루언서 타일러를 만나게 된다. 강력한 라이벌인 만큼 대립하는데, 어째 시간이 지날수록 하비의 수상한 점이 발견된다.



어마어마한 위력을 가진 토네이도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심지어 토네이도의 강도는 피해 규모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므로 이들의 도전은 무모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면 된다는 마음으로 희망을 쫓게 된다. 우리의 의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성공적인 결말을 통해 우리 또한 의지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선택은 언제나 나의 몫임을 깨달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차근차근 밟다 보니 신선함은 떨어진다. 전작을 따라가기 위한 노력일 수도 있겠으나 재난 영화의 재미는 보장되어 있었다. 이 영화는 특히 토네이도를 중심으로 한 재난 영화이기에 특별관에서 관람하면 좋을 것 같다. 토네이도를 길들이기 위한 인간의 오만함을 느낄 수 있었던 초반과는 다르게, 타인을 생각하는 배려심을 느낄 수 있었던 후반이었다. 물론 인물들의 관계 변화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사람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 점이 인상 깊었다. 자세히 들어보면 알겠지만 한국말이 딱 한번 나오니 그 부분도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금 대한민국은 행복의 나라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