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랜스포머 ONE> 리뷰
조시 쿨리 감독의 <트랜스포머 ONE>은 2024년 9월 25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이번 영화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세계관의 또 다른 새로운 출발점이며 트랜스포머 실사영화 시리즈와는 이어지지 않는 별개의 세계관을 반영하였다. 트랜스포머 프랜차이즈 4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3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인간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 '트랜스포머'들의 거대한 세계인 사이버트론이 배경이다.
사이버트론 행성의 지하 광산에서 일하는 하급 로봇 오라이온 팩스와 D-16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지상세계를 꿈꾼다. 팩스는 리더십의 매트릭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접근 금지 구역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 정보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 수 없었다. 지하 도시 아이아콘을 통솔하는 센티널 프라임은 모든 사이버트론인들에게 존경받는 군주로 사라진 리더십의 매트릭스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금지된 공간이지만 그럴수록 더 궁금해지는 지상 세계를 향한 꿈은 여전히 꺾이지 않았다. 우연히 리더십의 매트릭스 위치를 알게 된 팩스는 존경하는 지도자 센티넬을 돕기 위해 지상으로 향한다. 그 과정에서 감춰진 진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과연 팩스는 리더십의 매트릭스를 찾을 수 있을까.
변신 코그 여부에 따라 계급이 철저하게 나눠진다. 그런 세상에서는 차별하는 것이 당연해졌고 순응하는 것 또한 마땅하다 여겼다. 하지만 극 중의 주인공인 팩스는 좀 달랐다. 팩스 특유의 낙관주의와 도전정신은 빈축을 사기도 했지만 그 가치관은 세상을 구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자유를 쟁취하는 '희망'을 품고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상황이 달라지며 팩스는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며 D-16과는 다른 방식으로 목표를 이루고자 했다. 그의 강한 의지와 희망 그리고 동료들에 대한 깊은 신뢰가 누군가의 선택을 명확하게 만든 것이다. 그렇게 모두가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된다.
<트랜스포머 ONE>은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며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하는 동시에, 오랜 팬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작품이 될 것이다.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 그리고 범블비의 과거를 다루고 있는 만큼 거대한 세계관과 화려한 액션이 돋보인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기존 팬도, 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큰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클리셰적인 요소가 존재하지만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심지어는 데드풀을 방불케 하는 입담으로 적절한 유머 요소까지 즐길 수 있다. 긴장감 넘치는 액션 장면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 전개는 상당히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