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어진 히트맨의 세계관, 재미는?

영화 <히트맨 2> 리뷰

5년 만에 돌아온 후속작 <히트맨 2>은 2025년 1월 22일 개봉한 영화이다. 또한 전작의 독특하면서도 유머스러움에 기대감을 가지고 관람을 하러 다녀왔다. 더욱 넓어진 세계관과 확장된 스토리 전개가 이번 작품의 핵심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갈지 주목할 만하다.

전작의 사건이 마무리된 이후 만화가로서의 김수혁의 삶은 많이 달라졌다. 방송에 출연하면서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곁에 모여들었다. 하지만 평범한 민간인의 삶으로 돌아간 준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던 천국장과 철은 비밀에 부치고 그들을 몰래 잡아들인다. 한편, 암살요원 준의 흥행으로 시즌 2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뇌절 작가로 전락하며 망작이 되어버렸다.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새로운 에피소드를 떠올리게 되었고 큰 화제가 된다. 하지만 그의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며 국정원은 준을 범인으로 지목하는데...

더욱 넓어진 세계관과 더욱 커진 스케일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1편에서 흥미를 끌었던 현실과 웹툰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설정이 이번에도 사실적으로 전달되며 재미를 더한다. 또한, 액션이 전작보다 더욱 힘이 넘쳐 총기 액션은 스릴을 배가시킨다. 전작의 인물들이 다시 등장하며 연결성을 강화했고 황우슬혜의 숨겨진 과거와 함께 큰 활약을 보여주는 점도 흥미롭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히트맨의 장점이었던 잔재미가 매력적이지 않아졌다는 것이다. 영화 내내 코믹한 상황이 펼쳐지지만 그리 재밌지 않다. 5년이라는 차이가 큰 것인지, '재미'를 위해 무리한 것인지 유머코드가 과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이 영화와 유머코드가 맞지 않다면 이 영화를 불호로 느낄지도 모르겠다. 전작의 아쉬운 부분이었던 요소들이 2편에서 부각되며 지나치게 가볍다. 다만, 애니메이션으로 구체화된 웹툰의 이야기 전개는 흥미로워서 따로 보고 싶을 정도의 매력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