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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월 Feb 12. 2024

생각의 감옥에 갇히지 않으려면

오늘도 마음챙김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연된 스트레스에 노출돼 피곤하게 살아갑니다. 하루에 몇 번이나 뚜껑이 열리고 알 수 없는 긴 한숨을 쉬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옆에서 보는 사람은 걱정이 됩니다. 상대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느껴질 테니까요.   


사람들은 미칠 것 같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불행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복잡한 생각이 들끓는 데다 걱정과 근심이 머리를 휩쓸고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명상지도자 휴 폴튼(Hugh Poulton)은 이런 머릿속 생각을 수집하는데 관심을 가졌습니다. 아래는 그가 수집한 질문지 중에서 발췌한 생각들입니다.  


● 해야 하는 일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없어.

● 나는 분명히 실패하고 말 거야.

● 왜 마음이 이토록 불편할까?

●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돼.

● 내가 모든 걸 해야 해.

● 모두가 나를 바라보고 있어.

● 이 일은 나만 할 수 있어.

● 이대로 가만히 있어선 안 돼.

● 1분이라도 낭비해선 안 돼.

● 이곳 말고 다른 곳에 있었으면.

● 왜 그들은 그 일을 하지 않는 거지?

● 왜 이 일을 하면서도 즐겁지 않을까?

●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거지?

● 여기서 포기하면 안 돼.

● 상황이 바뀌어야만 해.

● 내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어.

● 내가 없으면 모든 게 엉망이 되고 말 거야.

● 나는 왜 맘 편히 쉬지 못하는 거지?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혼란스러움을 느낍니다. 머릿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지는 생각들이 진실처럼 느껴지고 종종 절대 진리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런데 고열이 독감의 한 증상이듯이 이런 생각들 역시 스트레스의 한 증상일 뿐입니다.


더더욱 절대 진리가 아니고 단지 스트레스와 탈진의 증상에 불과합니다. 만약 이러한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면 당신은 더 부정적인 생각 속으로 빠져들게 되고 비난과 혐오를 자신에게 사정없이 퍼붓게 됩니다.  


이와 달리 머리에서 떠오르는 생각이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존재라는 걸 알아차리면 그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는 여유를 갖게 됩니다. 생각들을 사실로 받아들일지 아닐지를 결정하는 미세한 공간이 생깁니다.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생각들을 관찰하고 그 존재를 인정하고 놓아버리는 게 가능해집니다.  


생각은 오면 가는 실체 없는 존재입니다. 기분이 나빴다가도 반가운 사람의 전화를 받으면 갑자기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되는 것처럼 방금 전의 생각은 찾으려 해도 흔적조차 찾지  못합니다.


따라서 생각의 진짜 정체를 이해한다면 당신은 생각으로부터, 생각이 주는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생각을 하며 살아가야 하지만 생각의 노예가 되는 건 누구도 원하지 않으니까요.  


생각과 다투기보다 받아들이되 생각과 하나 되지 않기. 마음에 담아 두지 않고 흘려보내기. 당신을 위한 중요한 자기돌봄 규칙 중 하나입니다.


#1분이야기숙고명상

#오늘도_마음챙김

#생각의감옥

#명상인류로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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