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월 Mar 07. 2024

믿지 못할 물건

오늘도 마음챙김


3월 7일

마지막 숨을 거둘 때 우리는 모든 것을, 특히, 그토록 아끼고 맹목적으로 의존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 있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몸을 뒤에 남겨 놓는다. 그러나 끝까지 믿을만한 물건이 못 된다는 점에서는 마음도 몸에 뒤지지 않는다. 당신 마음을 몇 분만 바라보아라.

그것이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이리저리 벼룩처럼 뛰는 것을 볼 것이다. 뜬금없는 생각들이 아무 까닭도 없이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볼 것이다. 이 변덕스러운 마음의 희생양이 되어 우리는 끊임없는 혼돈 상태로 휩쓸려 들어간다.

이것이 우리에게 익숙해진 유일한 의식 상태일진대, 죽는 순간 우리 마음에 의존한다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도박이 아닐 수 없다.

---------------------

몸과 마음 모두 못 믿을 물건이고 의존하는 것 역시 어리석다면 무엇을 믿고 의지해야 할까요. 영원하고 본질적인 것을 생각하게 하는 아침입니다.


#소갈린포체_삶과죽음에관한매일묵상

#믿지못할물건

#마음의희생양

#오늘도_마음챙김

매거진의 이전글 안에 있는 사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