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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월 Mar 21. 2024

자연의 이치대로 사는 길

인생학교에서 그림책 읽기


그림책 《린 할머니의 복숭아나무》의 린 할머니는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데에서 기쁨을 느낍니다. 나눔이 얼마나 행복한지도 압니다. 나눔은  연쇄를 일으킨다는 사실도요.


분홍색 머리에 따스한 미소를 지닌 할머니 집 앞에는 복숭아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할머니는 복숭아나무를 정성스레 가꿉니다.


가을에 열매가 열리자 동물들이 찾아옵니다. 할머니는 동물들에게 복숭아를 나누어줍니다. 린 할머니의 달콤한 복숭아는 금세 입소문이 퍼지고, 더 많은 동물들이 찾아옵니다.  


“우리도 복숭아 먹을래요.”


할머니는 복숭아를 아낌없이 나눠줍니다. 복숭아가 단 한 개 남았습니다. 걸음이 느린 거북이들이 뒤늦게 도착했습니다.


할머니는 ‘이걸 어쩌지?’ 하며  고민하다가 좋은 생각을 떠올립니다. 곧 하나 남은 복숭아를 가지고 복숭아 향이 가득 담긴 파이와 복숭아꽃잎차를 만들어 대접합니다.


집으로 돌아간 동물들은 산과 마을 곳곳에 복숭아씨를 뱉어냅니다. 동글동글한 똥을 우수수 쏟아냅니다. 계절이 바뀌고, 햇살과 빗물은 복숭아씨의 든든한 자양분이 됩니다.


마침내 온 숲은 복숭아나무로 뒤덮입니다. 마법이 일어난 것입니다. 복숭아 꽃잎이 지열매가 주렁주렁 열릴 것입니다.


린 할머니는 자연을 닮았습니다. 할머니가 아낌없이  베풀듯이 자연 역시 무한히 베푸는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나누는 일은 연쇄를 일으킵니다. 기쁨과 함께 의식을 고양시킵니다.


나눔은 씨앗을 심는 일입니다. 씨앗이 언제 열매 맺을진 몰라도 때가 되면 그 결실을 볼 걸 믿는 마음입니다. 나눔은 자연의 이치대로 사는 길입니다.


#그림책이선생이다

#인생학교에서그림책읽기

#린할머니의복숭아나무

#나눔

#자비

#명상인류로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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