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분, 마음이 깨어나는 시간
한 스님이 늘 찌그러진 낡은 발우로 탁발을 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왕이 황금 발우를 올리자, 그 소식이 도둑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도둑은 그날부터 밤마다 뒤척였습니다. 어떻게 훔칠까, 머릿속이 욕심으로 가득 찼습니다.
결국 그는 스님의 거처에 숨어들었고, 인기척에 눈을 뜬 스님이 “왜 왔는가?”라고 묻자, 도둑이 말했습니다. “발우를 훔치러 왔습니다.”
스님은 잠잠히 한마디만 남겼습니다.
“침상 밑에 있다. 가져가게. 나갈 때 문만 조용히 닫아주게.”
일주일 뒤, 도둑은 다시 찾아왔습니다.
“스님의 발우를 훔친 후 저는 단 한 번도 깊이 잠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스님은 제가 가져가는데도 다시 곧장 주무셨습니다. 어떻게 그러십니까?”
스님은 잃을 것이 없었고, 도둑은 얻기 전에도 후에도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문제는 발우가 아니라, 우리 안의 욕심의 파동이었지요. 이 이야기는 캉세르 린포체가 전한 일화입니다.
*지금 잠시 눈을 감고, 요즘 당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황금 발우’를 떠올려봅니다. 그것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마음속 욕심이 만들어낸 그림자인지 고요히 바라보세요.
[한 줄 명상]
“잠을 빼앗는 건 황금이 아니라, 황금을 붙잡으려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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