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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돌 Oct 11. 2023

유명한 도시니까 한번 들러보려고_파리

프랑스이야기 1







































































































프랑스는 내가 별로 관심을 가지던 나라가 아니었다.

신랑과 세계 여행 루트를 고민하던 중 남프랑스에서 한 달 살아보고 싶다는 그의 말에 선심 쓰듯(?) 끼워 넣게 된 나라였다.

프랑스, 파리 난 이 곳에 별 기대가 없었다.


내가 뉴스와 매스컴을 통해 접한 파리의 이미지는 많은 사람들의 파업과 데모가 이어지고 파리가 들끓고

파리 관광지와 지하철엔 집시와 소매치기가 많아 항상 조심해야 하는 위험한 이미지였다.

특히 요즘 뉴스엔 파리 지하철과 공공장소에 빈대가 사회적으로 골칫거리라는 뉴스가 나오니 말이다.

그나마 빵과 디저트의 천국이라는 타이틀은 내 주종목의 메뉴가 아니라 더욱 기대가 되지 않았다.

말 그대로 그냥 유명한 도시이기에 잠시 들르는 것으로 충분한 곳이었다.


첫 번째 도시 프랑크푸르트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 파리 베흐씨에 도착했다.

새벽 도착이라 체크인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고 피곤한 몸을 잠시 쉬기 위해 가까운 스타벅스에 들러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라떼, 간단한 요기를 위한 크로와상을 시켰다.

비주얼 적으로도 특이할 게 없던 크로와상은 한입 베어 물자마자 충격의 맛이라 너무 놀랐다.

내가 여태껏 먹던 크로와상은 진짜 크로와상이 아니었다.

크로와상부터 충격을 안겨줬던 파리는 아름답고 화려하지만 여유로운 모습과

도시 전체가 잘 관리된 커다란 문화재, 박물관 같았고 내가 뉴스에서 접하던 그런 이미지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가장 걱정했던 파리 지하철은 소매치기는 찾아볼 수도 없었고 친절하고 예의 바른 사람들과

한국의 출퇴근하는 여느 직장인 같은 분주한 모습들 뿐이었다.


가장 기대가 없던 그저 그런 커다란 쇳덩어리는 에펠탑은 그 비주얼 자체의 충격인지, 내가 살면서 봤던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로맨틱한 이미지 때문인지 헷갈렸지만 마음을 쿵 쿵 두드리며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파리 배경의 영화 영향으로 이런 감동이 오는 건가? 생각하고 있을 때 그런 것을 전혀 보지 않은 신랑 또한

파리와 사랑에 빠진 걸 보며 파리의 매력을 확신하게 되었다.


아무리 이야기를 들었어도 직접 겪어보면 다른 경우가 많다.

여행의 이유를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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