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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온 Dec 28. 2017

심리극, 마음의 경계를 마주하다.

심리극 디렉터의 시선으로

바람은 언제나 당신 등 뒤에서 불고, 당신의 얼굴에는 항상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길

- 아일랜드 켈트족의 기도문



우연이었을까? 1년 전 마포구에 있는 모임에서 다시 초대를 받았다. 그 때도 오늘도 비슷한 목소리와 표정, 몸짓이 그들이 살고 있는 현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심리극’이라는 낯선 세상을 만나기 앞서 현실에서 단단히 세워왔던 벽이 나와 그들의 경계를 멀게만 했다. 다행히 우리 사이에 이미 심리극으로 삶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사람들이 길잡이를 해주었다.


희망


1년 전, 심리극 안에서 경험했던 ‘그 느낌’이 몸으로 경계를 세웠던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말보다 몸으로 나누는 시간이 깊어질 수록 마음이 서로 가까워졌다. 경계로 세워졌던 벽은 바닥에 눕혀져 멀리 떨어져 있었던 현실과 이상 사이를 오가게 했다.

심리극이 끝나고 문을 나섰다. 그들이 집단 안에서 의도치 않게 보여졌던 마음의 날카로움은 무뎌지고 짧은 말로 마음을 건냈다.


좋았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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