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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온 Dec 30. 2017

심리극, 시작과 끝

심리극 디렉터의 시선으로

<시작과 끝>

한 해가 지나간다. 처음 그리고 끝자락에서 만나는 표정은 참 다르다. 두 장의 표정이 담긴 사진이 있다면 한 해 동안 바라던 기대가 얼마나 다른지 알게한다. 그래. 시간으로 경계를 긋고 처음과 끝을 구분지어 다시 살게한다.

심리극에서 한 청년이 눈물을 쏟았다. 세상이 원하는대로 겉과 속을 채웠지만, 자신이 아닌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제 시작도 끝도 아닌 벽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난 심리극 디렉터로 물었다. “당신은 세상의 벽 앞에 무릎을 꿇고 있네요. 잠시 고개를 들어 뒤를 보세요.” 그의 뒤 편에는 춤추며 노래하고 웃던 아이가 있었다.


정말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한가지 역할과 세상이 원하는 기준에 맞춰 정상인, 로봇처럼 살아가야만 할까?

앞으로 로봇과 인공지능은 인간에 가까워져 간다. 반면 사람은 세상의 기준, 틀에 박힌 로봇같은 인간이 되려한다. 이제 다시 뒤를 바라본다. 청년들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삶을 과제와 같이 살기를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 안에는 노래 한가락으로 춤추며 노래하는 아이가 있지 않은가? 로봇과 인공지능은 상상할 수 없는 기운이다. 이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흥겨운 몸짓으로 삶을 다시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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