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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온 Jan 17. 2018

살면서 배운다는 것은

심리극 디렉터의 시선으로

배운다는 것은 두 가지다.

모르는 것은 아는 것과 습관이 되어 고치기 어려운 일이다.  두 가지의 배움 중 어려운 것은 후자다. 알고 있으나 마음 한 편이 변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어디서부터 잘 못된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온 힘을 다해 살고 있지만, 반복해서 일어나는 삶의 문제는 괴로움만 준다.

사람은 평생 살면서 변화를 경험한다. 예상외로 변화를 싫어하지만, 스스로 그 변화의 소용돌이에 자신을 던진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걸 한다. 상대의 매력에 빠져 살다 일상에서 생활로 상대방을 머물게 한다. 그리고 결혼을 한다.  낭만과 열정이라는 사랑 안에서 콩깍지가 벗겨지면 "이건 아니야."말하고 뒷걸음친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곁에 있는 사람을 본다. 당신이 그토록 원망과 미움을 가진 사람이 보인다. 그 사람은 원가족이기도 또는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기도 하다.  부모와 중요한 영향을 준 인물에게 충족받지 못했던 것을 연인과 배우자에게 구한다.

누가 말했나. 매력은 결핍이라고.

상대방의 매력을 보며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 줄 것을 바라지만, 오히려 그 매력이라 생각했던 모습에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다. 삶을 살아가는데 '콩깍지'라는 무의식적인 면에서 벗어나 알아차림으로 바라보는 일이 필요하다. 한걸음 물러나 무엇인가 의식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그만큼 에너지가 들어가는 일이다.


익숙한 공간에서 오래 머물러 있다가 붉은색 사물을 찾아보자. 평소에 보이지 않았던 사물, 생각, 감정, 느낌이 정교하게 떠오르며 보일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상처를 받고 때로 주었던 대상을 바라보자.

"내가 정말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다행히 우리는 살면서 계속 넘어질 것이다. 원해서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말이다. 그럼에도 나도 모르게 콩깍지가 있는 삶에서 갑작스럽게 경험에서 실망과 절망에 머물기보다 , 새로운 주의(attention)를 가지고 의도와 노력 안에서 배움을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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