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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온 Sep 07. 2018

수용전념치료, 그리고 심리극

심리극 디렉터의 시선으로

정상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이를 건강한 정상성의 가정과 파괴적 정상성의 가정으로 생각해본다. 정상의 가정은 우리 몸에 무엇인가 불편함이 있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본 것이다. 의학적, 생물학적 모델에서도 문제의 원인을 찾아서 없애려고 한다. 이제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 변화시키려 한다.


ACT는 다른 관점이 있다. 파괴적 정상성이다. 이는 불편함, 괴로움은 정상으로 본다. 이것이 파괴적 정상성의 가정이다. 괴로움이 없기 때문에 정상인가? 우리의 삶은 괴로움에 관철되어 있다. 불교에서 보는 고통은 두가지다. 괴로움의 원인은 [탐], 강박적인 집착이다. [진], 강박적인 회피다. 원하지 않는, 없애려는 욕망이다.  

원하는 일, 조건, 유지 하고 싶지만 쉽게 사라지고 원하지 않은 것은 끝임 없이 찾아 온다. 우리의 삶의 괴로움은 정상이다. 피할 수 없다. 이런 관점을 보면 괴로움은 찾아서 없앨 것이 아닌 삶의 동반자. 지금까지 내담자에게 관찰되었던 괴로움은 삶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고 있을 것이다.


고통, 괴로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삶의 가치]로 가져갈 것인가?
[기꺼이 경험하기]로 살아갈 것인가?

사이코드라마를 만든 제이콥 레비 모레노도 말했다. 인간은 누구든지 문제들을 갖고 있지만, 문제가 없이 정상적이 되려는 몸부림으로 삶을 살아가려 한다. 이를 정상증(Normosis)로 표현했다. 첫번째 화살을 피하려 하다 두번째 화살을 맞는 꼴이다. 주인공이 지금의 삶에서 문제라고 말한 인지, 정서, 행동, 관계, 신체 문제를 거울기법(mirroring)을 통해 바라본다. 지금 이 순간 주인공에게 삶이 흘러 (Accept) 들어오게 한다.


주인공은 고통을 더 이상 피하지 않고 바라보면서 지금 이 순간 진짜 경험해야 하는 선택(Choose)하게 한다. [미해결된 충분한 경험]을 행동(Take Action)으로 시도해본다.


- 심리극+수용전념


[수용]


자신을 힘들게 하는 현재의 외적 상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일어난 일과 그것에 대한 원치 않는 반응을 받아들이고 지긋이 그 느낌에 머물러 있으므로써 상황을 변화시킬 힘을 얻는 것.


[기꺼이 경험하기]

싫어하는 경험을 두 팔을 벌리고 맞는 것

고통 속을 뛰어 들어가는 것

망가지지 않게 손에 조심스럽게 꽃을 들고 있듯이 고통을 품고 있는 것

우는 아이를 끌어 안듯이 고통을 끌고 안는 것

많이 아픈 사람들과 함께 앉아 있을 때 처럼 고통과 함께 앚아 있는 것

아름다운 명화를 바라보듯이 고통을 바라보는 것

우는 어린아이들과 함께 걷듯이 고통을 함께하는 것

심호흡 하듯이 고통과 함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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